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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안좌면 방월리 세시풍속 신안문화원 2006/3/23 4483


    안좌면 방월리 세시풍속

    1) 정월

    (1) 설쇠기

    방월에서는 음력 정월 1일을 해(年)의 머리로 잡아 “정초”, “정월초하룻날”, “설”이라 부른다. 각 가정에서는 큰 명절의 하나인 설에 그믐날 저녁에 준비한 음식을 마리(대청)의 조상(성주)님께 올린다. 설에는 음식을 특별히 따로 만들지 않았고 대개 시루떡, 술, 어류, 육류, 두부탕국, 과일 등을 준비한다. 배를 부리는 사람들은 설 명절에 음식을 배로 가지고 가서 “뱃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설에는 “설빔”이라 하여 새 옷을 새로 장만하거나 더러운 옷을 정결하게 손질하여 입는다. 설빔을 입고 차례를 끝내고 집안 어른께 세배를 드린 후 아침을 먹고 친척이나 동네 어른들께 세배를 하면 어른들은 “새해 복 많이 타거라”하며 세배돈을 준다.
    추석 명일(명절)보다는 적지만 선조의 묘소를 찾거나 가족끼리 모여 앉아 신수(토정비결)를 본다. 또 놀이를 즐기는데 여자들은 널뛰기,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화투, 윷놀이, 연날리기, 횃불놀이, 농악놀이 등을 한다.
    횃불놀이는 마을의 고목나무 부근에 짚을 묶어 불을 붙여(피우고) 마을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방월리 어른들은 밤에 불이 잘 보이는 자리를 선정하여 전진이나 한운마을과 불놀이 대결을 한다. 방월리는 여기서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믿어 마을민이 단합하여 이기는데 이는 마을민의 협동심을 기르기 위함이다.

    (2) 입춘

    방월리에서는 입춘에 “입춘(立春)”지를 써서 벽이나 지둥(기둥)에 붙인다.

    (3) 보름쇠기

    정월 보름을 “대보름”이라 부른다. 이때는 오곡밥(팥, 수시, 보리, 찹쌀, 콩 등)과 야채, 나물 등의 음식을 장만하여 마리에 상을 차려 조상님께 올린다. 또 내전(죽은 귀신)에게도 헌석이라 하여 장만한 음식을 조금씩 바구리에 담아 놓았다. 그리고 정월 보름에 당제를 지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방월리에서 대보름에 행하는 농사풍년 기원, 개인의 신수, 가정의 행운, 주술과 금기, 놀이와 같은 행사나 행위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헌석걷기ː보름날에 마을의 청년들이 큰 차두(자루)를 가지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차려놓은 헌석을 몰래 걷어와 먹는다. 그러면 무섬(무서움)을 타지 않는다고 한다.
    더위팔기ː보름날 아침 남보다 더 빨리 상대방 이름을 불러서 상대방이 대답할 경우에는 “아무개야 내다우”하여 더우(더위)를 판다. 그리고 보름에 얻어온 밥을 절구통에 앉아 개 를 띠어 주고 먹으면 더우 안탄다.
    유지지 세우기ː보름날 아침에 농가(農家)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유지지라 하는 것을 세운다. 유지지는 긴 간짓대에 쑤시를 꽂아 세운 것이다
    논두렁에 불지르기ː정월 14일 밤에 마을 논두렁에 사내 아이들이 불을 지른다. 이는 벌레가 시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습속에서 나온 것이다.
    잠안자기ː정월 14일 밤은 잠을 자지 않는다. 이날 잠을 자면 “눈썹에 시 쓴다”고 하여 어르신들이 잠을 자지 못하게 했다.
    횃불싸움ː정월 14일 밤에 마을기리 횃불사움을 한다. 방월리에서는 전진과 주로 싸우는데 여기서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믿고 있다.
    망월점(望月占)ː보름날 저녁에 떠오르는 달을 보고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는데 달이 일찍 뜨면 농사가 풍년이고 늦게 뜨면 흉년으로 본다.
    강강술래ː방월리에서는 사라진 지가 45년 정도 되었다. 이 전에는 대보름 밤에 여자들이 각 가정의 넓은 마당을 돌면서 강강술래를 하였다.
    기타ː보름날 버선을 신지 않으면 발문새에 좀문다.

    2) 2월

    (1) 하리아드렛날 쇠기

    방월리에서는 2월 1일을 “하루날”, “하릿날” 등으로 부르면 이 날은 선영에게 마리(마루)에 밥과 음식을 올린다. 음식은 운저리탕, 두부탕, 꿀탕, 낚지탕, 병치, 숭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 등을 준비하여 선영상에 올린다.
    콩볶아 먹기ː하릿날 방월리에서는 콩을 볶아 먹는다. 이는 밤눈 어두운 사람 눈드게 한다는 습속으로 볶은 콩을 던지면서 “훠-새야 새눈도 깜짝 아무개 눈도 깜짝”한다.
    영등내림ː영등은 2월 초하룻날 한 번 내리며 20일날 올라간다. 햇볕이 비치면 불영등, 비가 오면 물영등, 바람이 불면 바람영등이 있다. 이 중 물영등이 내리면 농사가 잘된다고 하며, 영등이 올라간 날 장닭꼬리가 팔랑거릴 정도로 바람이 불면 시절이 좋다고 한다.

    (2) 경칩날 용알 주워먹기

    방월리는 2월 경칩날에 물구렁이 알을 먹으러 다닌다 물구렁이 알을 먹으면 속병이나 기침,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3) 한식쇠기

    4대 명일의 하나인 한식날에 방월리 모든 주민은 쉰다. 이날은 선영에게 상을 차리지 않으며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장구치며 논다. 음식은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이 날에는 손이 없다 하여 개사토(移葬)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3월 한식에는 개사토를 하지 않는다.
    3) 3월, 4월

    (1) 삼월삼짓날 쇠기

    방월리에서는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3월 3일을 “삼짓날”이라 부른다. 이날은 온동네가 쉬며, 성주상은 차리지 않고 음식을 장만하여 먹고, 남자들은 윷놀이, 화투놀이 등을 한다.

    (2) 4월 초파일 쇠기

    4월 초파일은 춘향이 내린 날이라 하여 춘향이 이름을 종이에 써서 손바닥에 놓고 “정골 남안골 춘향아씨 4월 초파일 정글정글(정거장) 내리쇼”하며 논다. 그리고 불공은 목포로 드리러 간다.

    4) 5월, 6월, 7월

    (1) 5월 단오쇠기

    방월리에서는 “단오날”이라 하여 옛날에는 명일로 쇠어 왔으나 지금은 이러한 관습이 거의 없어졌다. 이 날은 온 마을이 쉬었으며 성주상은 차리지 않는다.
    단오날에 방월리 여인내들은 마을 뒷산 굴바위에 있는 작은 샘에 가서 머리를 감거나 깻잎삭을 뜯어 머리를 감으면 머리결이 부드러워진다고 믿어 행했다. 그리고 상추밭에 이슬을 받아서 세수하거나 초롱꽃(가시꽃) 뜯어다 나이대로 개떡해 먹으면 버짐이 피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또 단오에는 온갖 풀잎을 다 뜯어다 약찜한다.
    단오날에 했던 놀이로는 줄다리기, 널뛰기, 용각치기(?)가 있다.

    (2) 6월 유두

    방월리에서는 유두날에 지성님네와 성주님께 상을 올린다. 또 헌석을 짚을 깔고 바쿠리작에 음식을 담아 놓는다.
    6월에 있는 유두날은 “써래받침”이라 하여 농가에서 일손을 놓고 밀문지를 부치는 등 음식을 장만해서 먹는다. 그리고 “오동리 물이 12물이라 약물이다”라고 물맞으러 간다.

    (3) 7월 칠석맞이

    음력 칠월 칠석에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만나는 날이다. 방월리에서는 칠석날 성주님께 상을 올리며 온 동네가 쉬고 밤에는 별을 보았다.

    (4) 7월 백중맞이

    방월에서는 음력 칠월 보름을 “백중날”이라 하여 농가에서는 일손을 쉬며 음식을 장만하여 성주상을 올린다.

    5) 8월, 9월, 10월

    (1) 8월 추석쇠기

    방월리에서는 추석을 “한가위”, “가우”라 부르고 큰 명절로 쇠어 왔다. 추석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렸다. 이 때는 객지에 나갔던 자식들이 추석을 쇠러 고향에 내려오고 선산에 성묘를 한다. 추석날은 농가에서도 일손을 놓고 5일정도 쉬었으며, 머슴이 있는 집은 옷 한벌과 쇠경, 반찬을 싸서 주어 집에 다녀오게 한다.
    방월리의 정정남씨는 예전 어업을 많이 했을 때는 추석 명일에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배에 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추석에 준비하는 음식은 송편, 시루떡, 돼지고기, 명태, 낚지, 숭어, 굴젖, 누무새 등이다. 송편은 팥을 고물로 하여 만든다. 그 외 과실로는 사과, 배, 밤, 대추 등을 준비하며 추석밥은 “심리”라 하여 햅쌀로 밥을 지어 조상님께 올린다. 추석에는 장만한 음식을 먹고 즐기며 놀이를 한다. 방월리에서 주로 하는 놀이로 남자는 화투, 윷놀이를 하고 여자는 강강술래를 한다. 이 중 남자들이 하는 화투놀이는 부녀회가 설립되면서 하지 않고 있다.

    (2) 9월 중구(重九) 쇠기

    음력 9월 9일을 중구라 한다. 방월리에서는 이 날을 예전에는 조상님께 상을 올리고 명절로 쉬었으나 지금은 평일과 동일하게 생활한다.

    (3) 10월 시제 모시기

    방월리 경주정씨 문중에서는 10월에 “새앙(시앙)”을 모신다. 새앙에 필요한 음식은 문중 위토를 버는 산지기가 준비하여 장만한 음식을 선산으로 가지고 올라가서 제를 지낸다.

    6) 11월, 12월

    (1) 11월 동지쇠기

    방월리에서는 11월을 “동짓달”이라 부른다 24절후의 하나인 동짓날에는 동지팥죽을 쒀서 성주상에 12그릇의 팥죽을 올린다. 12그릇은 그 해의 시에 따라 시간을 맞춘 것으로 이를 통해 다음해 농사의 길흉을 점(占)하였다. 즉 그릇에 물기가 들면 풍년이고 죽이 갈라지면 가뭄이 든다고 믿는다. 또 “액물림”이라 하여 벽에 팥죽을 뿌리는데 뿌리면서 “자식들 복 많이 태워주고 집안 편안하게 해주쇼”하고 가정의 안녕과 자식의 출세를 기원한다.

    (2) 그믐쇠기

    방월리는 섣달 그믐에 집안 구석구석 불을 켜고 조상님께 상을 올리고 묵은 세배를 한다. 상을 올린 다음에는 숭늉을 올리고 수저로 밥을 세 번 질러 숭늉에 떠놓는다. 그리고 잔을 개놓고 다음날 가족끼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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