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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임자면 삼두리 삼두마을 뱃서낭·뱃고사·선기 신안문화원 2006/3/23 3422


    임자면 삼두리 삼두마을 뱃서낭·뱃고사·선기

    삼두리는 면소재지에서 남서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리의 동쪽에는 삼각산(해발 412m), 북쪽에는 불갑산(해발 224m)이 가로놓여 있고 남쪽에는 저동 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이 마을은 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바닷가가 펼쳐지는 전형적인 배산임해 마을이다. 1987년 현재 총 101호에 주업이 농업인 가구가 76호 어업인 가구가 25호이며,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주요 농작물로 쌀·보리·마늘·양파·고추 등을 들 수 있고 어업에서는 새우잡이와 어패류 채취, 그리고 민어잡이가 주종을 이룬다. 이 중 새우는 5·6월에 가장 많이 잡히지만, 그외 가을에는 생새우와 겨울에 김장에 쓰이는 동백하도 많이 잡힌다. 한편 삼두리 앞바다에서 잡는 민어는 품질이 좋아 성가가 높다.

    (1) 뱃서낭

    배를 소유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배의 안전과 풍어를 관장하는 뱃서낭을 배의 선장실에 모셔 놓는다. 이 뱃서낭은 배를 만들 때 선주의 꿈에 나타난 신격에 의해 그 성이 결정된다. 즉 꿈속에 여자가 나타나면 여서낭, 남자가 나타나면 남서낭이 뱃서낭이 된다. 현재 이 마을에서 남서낭을 봉안한 배는 없고 모든 배가 여서낭을 모시고 있다. 여서낭을 모시는 작은 상자에는 여자의 물품인 삼색이나 오색 헝겊, 그리고 삼색이나 오색실, 바늘, 참빗 등을 넣어 둔다.

    (2) 뱃고사

    뱃고사는 정월 대보름, 추석 등의 명절 때, 첫 출어시, 그리고 물 때에 맞춰 지낸다. 이중 음력 정월 보름에 지내는 고사가 가장 성대하다. 물 때에 맞추어 지내는 고사는 서뭇날(음력 매월 12일·27일)과 너뭇날(13일·28일)이 일반적이다.
    이 글에서는 첫 출어 시의 고사를 살펴본다. 뱃고사에서는 선주가 제주가 되고 그는 부정을 막기 위해 몇 가지 금기를 지켜야만 한다. 즉 제주의 가족원 중 임신·출산한 사람이 있으면 제주는 집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 개고기나 상한 음식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하며 상가에 출입을 않아야 한다. 만약 이러한 금기를 어기면 부정을 타게 되어 상처투성이 고기들만 잡히는 등 불길한 일이 연속되고 불운이 따른다 한다.
    뱃고사를 위해 제주의 집에서 장만하는 제물을 보면, 우선 메·주가 준비되고 육류로 돼지머리나 닭이 준비된다. 다음 해물로는 부서·민어 등이, 나물류로는 콩나물·녹두나물·도라지·더덕·고사리 등이 준비된다. 제물 중에서 바다고기는 출어 후 처음 잡힌 고기 중 크고 좋은 것을 선택하여 배 안이나 집에서 말리거나 소금에 절였다가 사용한다. 한편 바다고기 중에서도 절대로 제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장어나 갈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물고기들은 비늘이 없고, 몸이 뱀처럼 생겨 여느 물고기에 비해 비정상적이며 불길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뱃고사는 낮에 밀물이 들어찬 만조 시에 거행된다. 이에는 밀물처럼 밀려와 가득차라는 유감주술적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제주는 제 전에 몸을 깨끗이 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큰 배일 경우 ‘화장(주방장)’이 젯상을 배 위의 서낭 앞·기관실·이물 순으로 세 군데에 차린다. 진설 후에 제주는 헌작·재배하고 “서낭님 아무튼 우리 배 무사하게 해주시옵고 고기 많이 잡게 해주십시오”라고 기원한다. 뱃서낭 앞에서 고사가 끝난 후 제주는 쌀을 바다에 뿌리면서 “유왕님(용왕님) 물 묻는 쪽박에 깨 들어 붙듯이 고기 많이 들어오게 해주십시오”라는 구축으로 바다 용왕에게 기원한다. 그 후 뱃고사에서 남은 제물은 ‘헌식’이라 하여 음식마다 약간씩 떼어 육지에 놔둔다. 주민들은 이 음식을 개나 돼지가 먹으면 바다 사정이 좋고 풍어를 이루게 된다고 믿는다.

    (3) 선기

    배를 축조하였거나 구입하여 처음 출어할 때 뱃고사를 지내는데 이 때 이웃과 친족원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뜻으로 기를 증여한다. 기는 삼색 또는 오색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4자(척) 4치(촌) 6자 6치 등 짝수의 치수에 따른 것이다. 이점이 다른 지역의 기들이 홀수치에 따른 것과 상반된다. 기에는 ‘풍어’, ‘대풍어’, ‘대어’라고 적혀 있고 기를 증여한 사람의 이름과 배 이름도 적혀 있다. 고사를 지낼 때부터 그 후 하루 정도 지날 때까지 이 기들을 걸어 두었다가 걷어들여 서낭 옆에 보관한다. 한편 만선일 때는 기들을 모두 내걸어 만선을 알리고 풍물을 치며 기쁨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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