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문화 > 민속

글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2   장산면 다수리 막금마을 당제 신안문화원 2006/3/23 3441


    장산면 다수리 막금마을 당제

    막금마을은 장산 본도에서 남쪽으로 약 5.5km쯤 되는 곳에 위치한 소촌이다. 동쪽으로는 성주골과 대성산(해발 149m)이 있고, 서로는 바다 건너 신의면 상태서리가, 남으로는 섬막금이, 북으로는 개펄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총 26호에 거주인구는 146명(남 76, 여 70)이며, 대부분의 가구가 반어반농의 가구들이다. 특히 근래에 들어 해태 양식업으로 높은 소득을 얻고 있다.
    막금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 길일을 택해 마을의 평안과 제액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에 조직되어 있는 ‘막금운영회’가 매년 2회 즉 6월과 12월에 정기총회를 여는데 이 중 12월의 총회에서 제일과 제관을 결정한다. 제신은 산신과 당산할아버지․당산할머니이며 제장은 마을 동남쪽 산봉우리의 ‘당산’에 있다. 당산인 제장은 오래된 활엽수림으로 둘러져 있고, 그 내부에는 상․하 140cm의 간격을 둔 2개의 석단이 있다. 이 석단 중 맨 위에 있는 것은 산신단이며, 아래에 있는 것은 당할아버지․당산할머니 단이다.
    현재까지 과거에 주민들은 당산에 대해 상당한 신앙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옛부터 당이 매우 영험해서 당산의 나무를 베어 연료로 쓰면 크게 동티가 난다고 믿고, 실제로 주민들은 당산에서의 벌목을 지금까지 삼가 해 오고 있다. 또한 주민 중 입대하는 자는 반드시 당산을 향해 재배하고 마을을 떠난다고 한다.
    제관은 마을 총회에서 생기복덕이 좋은 자로 두 명을 선정한다. 이렇게 제주가 선정되면 이들은 그날부터 제일까지 모든 행동을 조심하고 정성을 드려야 한다. 이러한 규칙과 금기는 매우 까다로워 서로 제관 맡기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일단 제주로 선정되면 이를 자신의 운으로 여기고 온갖 정성을 다한다. 제관이 준수해야 할 것들을 포괄적으로 표현한다면 ‘부정한 행위나 음식은 절대로 삼가한다’는 것이다. 즉 개고기 등 추하다고 여겨지는 육류를 먹어서는 안되며 잡인을 만나 대화도 금하며, 대․소변 시 항시 목욕재계를 해야 한다. 또한 제관들은 이 기간 동안 상가나 출산한 집의 출입을 금한다. 혹 마을 부녀자 중 임산부나 산일이 제일 무렵인 사람이 있을 때는 제의 기간 동안 마을에서 떠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무렵에 상고나 산고가 발생하면, 제를 포기하고 2월 초의 좋은 날로 다시 택일해야 한다.
    제일 하루 전에 제관들은 제장을 제관 중 1명의 집을 청소하고 잡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금줄은 친다. 과거에는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렸다고 하나, 지금은 금줄만으로 간소화되었다. 제일이 되면 한 제관의 집에 2명의 제관만 남고 그 식구들은 집을 떠나 거처를 옮긴다. 제물은 제관 중 1명이 전날 목포에서 구입해와 장만한다. 이 때에 드는 비용을 포함한 제의 비용은 각 호당 5, 000원씩 각출해 충당하고 여기서 남는 돈은 마을공동자금으로 썼다고 한다. 준비되는 제물에는 메, 쇠고기, 과일, 술 등이 있으며 생선은 비리다 하여 쓰지 않는다.
    제의는 <진설→재배→소지→헌식>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당산 맨 꼭대기에 산신의 상을 차리고 재배한다. 그리고 나서 그 아랫쪽에 촛불을 켠 다음, 당할아버지와 당할머니의 상을 차리고 재배한다. 소지는 마을을 위한 소지 각 가정을 위한 소지의 순이다. 각 가정을 위한 소지를 예를 들면, 제관들은 불을 붙여 올리면서 각 가정의 세대주 이름을 대며 “○○○ 소지요”라고 외친다. 이때 소지가 잘 오르면 한 해의 운세가 좋고 잘 오르지 않으면 그렇지 않다고 여긴다. 헌식은 제물의 일부를 거두어 동서남북으로 짚을 놓고 그 위에 소뼈와 밥 4그릇을 진설하는 것이다.
    제가 끝나면 제관들은 당산에 남은 제물을 모두 음복하고 음식을 마을로 가져가지 않는다 이 점이 다른 마을의 경우와 다른데 이는 혹시 부정한 사람이 제물을 음복하게 되면 마을에 재응을 입게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글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이곳 자료는 신안군지를 토대로 함
35 장산도․하의도의 세시풍속   신안문화원 2006/03/23 8695
34 안좌면 방월리 세시풍속   신안문화원 2006/03/23 4484
33 신의면 굴암리 굴암마을 배서낭·뱃고사·선기·기타   신안문화원 2006/03/23 3675
32 비금면 신원리 원평마을 배서낭·뱃고사·선기·기타   신안문화원 2006/03/23 3823
31 자은면 고장리 사월포마을 뱃서낭·뱃고사·용왕제   신안문화원 2006/03/23 7325
30 임자면 재원리 재원마을 뱃고사   신안문화원 2006/03/23 3640
29 임자면 삼두리 삼두마을 뱃서낭·뱃고사·선기   신안문화원 2006/03/23 3425
28 비금면 내월리 월포마을 대장군 장승과 장승제   신안문화원 2006/03/23 3876
27 도초면 외남리 외상마을 장승   신안문화원 2006/03/23 2893
26 도초면 고란리 고란마을 장승   신안문화원 2006/03/23 3468
25 지도읍 당촌리 후촌마을 할머니․할아버지 장성   신안문화원 2006/03/23 3171
24 안좌면 박지리 박지마을 당지(당제)   신안문화원 2006/03/23 3983
23 장산면 마율리 율도 당제   신안문화원 2006/03/23 4009
22 장산면 다수리 막금마을 당제   신안문화원 2006/03/23 3442
21 신의면 하태서리 굴암마을 당제, 거릿제   신안문화원 2006/03/23 3541
20 신의면 상태3구 모롱마을 당제, 거리제   신안문화원 2006/03/23 3819
19 흑산면 비리 마리마을 산제, 당제, 둑제   신안문화원 2006/03/23 3419
18 흑산면 비리 비리마을 당제   신안문화원 2006/03/23 2917
17 비금면 내월리 내촌마을 당제와 거릿제   신안문화원 2006/03/23 3645

page 1 2



(58753) 전남 목포시 수강로3번길 14 신안군별관 2층 / 전화 : 061) 242-8131 / 팩스 : 061) 243-8132 / sa8131@kccf.or.kr
COPYRIGHT 2006 SHINANCULTURE.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