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암태면의 전설
◎ 팔장사와 석교(암태면)
암태면 도창리 수문통 돌다리는 지금 300여년전 도창리를 설읍했다는 吳씨 집안의 한 사람이 명당을 구하던 중 하루는 어떤 지관 한사람이 찾아와서 현지명으로 우미실(牛尾室) 이라는 곳에 墓자리를 잡아 주면서 이 묘를 쓰고 나면 한 태줄에 아들 8형제를 낳을 것이니 그렇게 되거던 잊지말고 묘를 파시오. 만일에 그렇지 않으면 8형제가 모두 無後 할 것이나 부디 명심하라고 일러주었다. 과연 묘를 쓴 후로 지관의 말대로 아들 8형제를 낳았다.
그러나 지관의 말에 의심이 나서 묘를 파지 않았더니 그래서 그랬던지 8형제가 무후하고 말았다는데 한때 이름났던 8장사를 낳게 한 명당도 지금은 눈길 돌리는 사람조차 없이 오늘도 하게 무성한 잡초속에 버려져서 세상사의 허무함을 말해주는 듯 하고 있다.
이 돌다리는 3개의 넓은 돌로 연결되어 있는데 제일 큰 것이 넓이 5척 가량에 길이 8척 가량이고 다음 것이 넓이 4척에 길이 6척쯤 되고 제일 작은 것이 넓이 3척에 길이 4척 정도며 2개의 각각 1척 남직한 자연석으로 되어 있다.
◎암태의 장수(암태면)
암태의 박달산과 벗섬에 힘센 장수가 살았다. 박달산과 벗섬 사이를 쇠줄로 연결하여 자유롭게 왕래하였다.
늘 벗섬에 나와 군사놀이를 하였는데 벗 섬바위들에 창 그리고 깃대를 꽂았던 바위가 있으며 박달산에는 장수가 거처했던 자국이 돌에 남아 있다.
옛날에는 이와같은 장수들이 암태에 많이 살았다 한다. 암태의 와촌리 마을 앞에 놓여 있는 선돌을 약 3km 떨어져 있는 절의 희안승 장사가 선돌을 절터에서 겨드랑에 끼고 가지고 와서 마을 앞에 놓았다고 전한다.
◎ 무명의 곡예사(암태면)
암태면 최동부 첨단에 벗섬(반도)이라는 섬이 있다.
지금은 본도에 연륙되어 있지만 비금행의 여객선(대학상사)이 제1 먼저 기착하는 곳이다.
옛날 어떤 장사 한사람이 이 섬과 마주 보는 박달산에 살면서 벗섬(반도) 꼭대기와 박달산 꼭대기에다 쇠줄을 메고 1km 이상이나 되는 거리를 줄을 잡고 왔다 갔다 왕래하면서 갖은 재주 풀이와 심기단련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이 박달산 산정에는 솥모양의 돌이라던가 여러 가지 생활도
구 비슷한 것들이 장사 생활의 뒷받침을 해주는 듯 하고 버섬(반도)/꼭대기에는 쇠줄을 매기 위하여 쇠기둥을 꽂았다는 구멍이 바위위에 뚫어 있고 그 가장자리에 쇠고리가 박혀 있다고 한다.
◎ 향교동에 얽힌 전설(암태면)
암태면에서 집단부락으로 제일 크다는 도창리에 있는 윗골저수지 윗쪽 부락에서 북쪽되는 곳을 속칭 윗골(상동)이라 부른다.
이 윗골은 옛 이름을 향교동이라 불렀다. 현재 도창리에 살고 있는 장흥 고씨들이 이 골짝으로 뻗어내린 산이 좋기에 묘를 쓰고 선산을 만들어 그 윗쪽에 묻혀있는 묘주인 오씨네가 알가 봐 두려워서 향교동을 상동으로 고쳤다고 한다.
그런데 오래 전 오씨라는한 사람이 비보를 가지고 도창리에 와서 향교동이 어디냐고 물었으나 현재 사람들은 웃골(상동)은 알지만 향교동을 아는 이가 없어서 찾다가 못찾고 그대로 가버렸다는 것이다.
현재 위에서 말한 고씨네 선산아래 이 마을에 사는 전변봉씨 유인 밭이 향교터라고 전해오고 있는데 지금도 가끔 밭갈이를 하면 옛날 기와장이 산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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