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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흑산면의 전설 관리자 2006/3/2 4445


    2. 흑산면의 전설

    ◎ 흑산 진리당(黑山面)
    성황당에는 대체로 여신을 모시는 것이 관례이다. 어장촌의 사람들은 당의 여신에게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정초에 바쳐오고 있다.
    이곳 흑산면 진리당에는 옛날 처녀신을 모셨다고 한다.
    이곳에는 10여년전 까지만 해도 옹기배(옹기 그릇을 파는 배)가 와서 옹기 그릇을 팔곤 하였다. 옛날부터 있어 온 일인 것 같다.
    바로 당밑 당샘가에 배를 세우고 그릇을 팔았다.
    먼 옛날 어느 옹기배가 역 당밑 당샘가에 닻을 내렸었다. 이 배에는 3∼4명의 선원과 미모의 총각 화장(배에서 밥도 짓고 잔심부름을 하는 아이)이 타고 있었다. 뱃사람들은 옹기를 팔기 위해 동네에 들어가고 나면 총각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당으로 올라가 당마당에 서 있는 늙은 소나무가지에 올라앉아 솔잎 피리를 구성지게 불곤 하였다.
    그 가락은 신통할 만큼 훌륭하였다. 이러기를 수 삼일 옹기그릇을 다 팔아버린 이 배는 출항을 서둘렀다. 그러나 배는 귀향할 수가 없었다. 순풍에 돛을 올리고 나면 역풍이 불어 배를 띄울 수가 없었다. 며칠을 두고 배는 묶여 있었다. 아주 난처해진 사공은 무당을 찾아 점을 쳤다. 총각을 두고 가라는 것이었다. 선원들은 총각을 동네에 거짓 심부름을 보낸후 배를 띄워 출발하고야 말았다. 총각의 피리소리에 반한 그 당 처녀귀신이 붙잡아 둔 것이다.
    매일 같이 당 마당 소나무 가지에 앉아 솔잎피리를 불어댔다. 동네에 들어오는 일도 없었다. 며칠이나 지났을까 굶주림에 지친 총각은 소나무 밑에서 숨져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총각이 숨진 그 자리에 총각을 묻었다 그 무덤은 수백년이 흐른 지금도 있다. 그리고 총각의 화상을 그려 처녀귀신의 화상 옆에 모셨다.
    지금도 동네 사람들은 매년 정초에 당 제사를 모실 때 여신과 함께 이 이름 모를 총각신에게도 정성어린 제사를 드리고 있다.

    ◎꼼돌바위(一名 흔들바위)
    이 꼼돌바위는 흑산 진리에 내려 남쪽 산등을 타고 올라서노라면 커다란 바위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험한 자태로 큰 바람을 맞으며 서있다. 이 바위와 꼭 같은 형태의 것이 서리에도 있었다고 한다. 아득한 옛날 이 두 바위는 서로 바라보며 긴날을 지내왔으나 주민들이 보기에 위에 걸쳐 있는 저 바위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하여 불안해 하다가 의견을 모아 그 바위(서리에 있는 것)는 바다로 굴려 버렸다. 이렇게 바위를 굴리고 나자 천등과 번개가 치며 바닷물이 끊어 오르듯 하더니 갑자기 물이 밀어 닥쳐 서리들판을 뒤덮고 지나가자 한 땅덩어리던 것이 둘로 갈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생긴 것이 현 동리다. 지금도 간조가 되면 그 흔적이 나타난다고 하여 현재 본도(진리)에 있는 외로운 바위는 살며시 흔들리고 있어 위험스러우나 밀어 넘겨 버리면 또 무슨 변이 날까 두려워 감히 손을 못대고 있다. 간혹 길 가던 사람이 땀을 식히기 위하여 바위를 그늘 삼아 쉬어 간다고 한다.

    ◎ 피바위의 전설(黑山面)
    아득한 옛날 속세를 등진 한 노인이 선녀처럼 어여쁜 딸과 더불어 흑산도에 들어 왔다. 그리고 배낭기미 梨木洞란 곳에 자리잡고 도를 닦았었다. 이 즈음 무예를 닦기 위해 온 수려한 한 청년이 역시 이곳에 자리 잡았다. 노인과 청년은 뜻깊은 얘기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꿈을 익히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때 지나가던 길에 잠시 이곳에 들른 해적의 무리가 있었다. 도둑의 두목은 노인의 딸의 미모에 반해 그를 납치하려 했었다. 이 일로 인해 청년과 두목은 대결을 하게 되었다. 조건은 청년이 돌을 날라다 쌓으면 두목은 그 성을 허물어 버리는 것으로 합의 하였다.
    또한 이 시합에 지는 자는 이긴자에게 죽음을 당하기로 약속했다. 청년은 큰 돌을 날라다 성을 쌓았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쌓은 돌을 허물기만 하는 두목은 쌓는자를 당해내지 못하였다.
    두목은 무릎을 끊었다. 그리고 죽음을 당하였다.
    성은 지금도 남아 있고 두목이 죽음을 당한 바위에는 피가 흘러 그피빛이 지금도 선명하며 비가 오려는 날이면 피빛에 윤기가 돌아 날궃음을 점쳐준다. 이 바위를 이곳 사람들은 피바위라 부른다. 노인과
    청년은 얼마 머물지 않고 이곳을 떠났다고 한다. 그 이유는 흑산도의 형태가 기러기가 날아가는 형상인데 두 날개는 永山島와 長島이다. 그런데 한쪽 날개인 영산도는 건실한데 왼쪽 날개인 장도는 찢어져 있다. 그래서 이 곳에서 도를 닦아도 무예를 익혀도 큰 뜻을 펼 수 없다 하여 이들은 쪽배를 저어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고 한다. 흑산도사람들은 노래를 잘 부른다. 어디다 내 놓아도 빠지지않는다.
    흑산도가 기러기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둥이(부리)에 해당되는 수리부락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한다.

    ◎ 회룡산의 가무작지(흑산도)
    가거도에 회룡산과 가무작지가 있는데 회룡산에 선녀봉이 있다.
    서남해 능왕의 아들이 부군의 명령을 받고 승천하기 위해 가거도에 와 수도를 하던 중, 때마침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막을 치고 서남해의 맑은 물에 목욕을 하였다.
    이때 용왕의 아들은 이 선녀들을 보고 황홀하여 수도를 저버리고 맑은 물에 목욕을 하며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춤을 추곤 하였다.
    그것을 알게된 용왕은 대노하여 아들 능을 산으로 변하게 하였다. 이렇게 되자 선녀들은 그를 불쌍히 여기고 그가 산으로 변한 산봉위에 올라가 눈물을 흘리며 울다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산을 회능산이라고 부르고 산 봉우리를 선녀봉이라 불러온다.
    지금도 이 선녀봉에는 물이 고여 있어 어떠한 가뭄에도 고인 물이 마르지 않아 그 물을 선녀의 눈물이라 일커른다. 또 그들이 춤을 추던 곳을 가무작지라고 부르며 현재 그곳에 등대가 서 있다. 뿐만 아니라 선녀들이 막을 쳤던 곳을 막 구석이라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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