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八禽面의 民謠
◎ 의뭇엄매
야이고배야 데이고배야 위붓엄매 눈칫배야 우리엄매 살았으면 쌀죽먹고 나섰을 것인데 엄매 엄매 우리엄매 내가먼저 죽거들랑 앞산에도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잔등넘어 고개넘어 진달래밭에 묻어주게 비가오면 덮어주고 눈이오면 쓸어주고 친구들이 놀로오거든 개나리꽃이나 꺾어주게
◎ 갈미봉
저건너 갈미봉에 안개둘러 비가온다
농부는 허리에 우장을 두르고 논에 맬거나 어여루 사두요 천만리 먼먼 길에 고운임을 여의옵고 냇물소리 슬프어라 어여루 사두요
◎ 어머니의 죽음
산아산아 쉬영산아 비가오면 상매산아 이그덕덕 설음이야
눈이오면 불패산아 잎이피면 청산이요
꽃이피면 화산이요 언제께나 기다릴게
청산하산 넘어가면 길인부모 보련마는 아가아가 우지마라
날마다고 가신부모 일력인들 생각할까 니어머니 오마드라
언제께나 오마든가
아가아가 우지마라 펜풍뒤에 기린장닭
니어머니 오마드라 두눈시울 부릅뜨고
언제께나 오마든가 두날개를 떠떡치고
삼년먹은 소뼈따귀 꼭교하면 오마드라
문턱밑에 묻었다가 이그덕덕 설음이야
새살나면 오마드라 언제께나 기다릴게
◎ 뱃 노 래
해야야로야로 해야로야로이로 어기여차 뱃노래가 잔다(후렴)
0 어스름한 달밤에 개구리울고요 장가못간 노총각이 가을바람났다네
0 제비는 집을짓고 강남을 가고요 나비는 꽃을물고 님찾아 가노라
0 앞강에 뜨는배는 고기를 잡는배 뒷강에 뜨는배는 님을 실은배
0 어스름한 달밤에 단둘이만나서 얼리고 달랠적에 왜말을 못했나요
0 언니는 좋겠네 언니는 좋겠네 언니는 좋겠네 가마타고 시집간께 언니는 좋겠네
0 갈새를 말어라 갈새를 말어라 사람의 갈새를 그리말어라
0 해야로야로야로 해야로야로야로 어기어차 뱃노래가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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