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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도서지방의 장례와 비금도 밤달애놀이 신안문화원 2006/3/23 3320


    도서지방의 장례와 비금도 밤달애놀이

    한국의 서남해 도서지역에서는 매우 흥겨운 가운데 장례를 치른다. 매일 밤 술 마시고, 북장구를 치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굿하면서 밤을 새우는 것이 도서지역 장례의 일반적 모습이다. 인간의 일생의례를 볼 때 장례가 가장 흥겨운 의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안군을 비롯해 서남해 도서해안지역에서는 초상이 나면 출상하는 날까지 상주를 위로하기 위해 밤마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 술 마시고, 노래부르고 또 망자를 위해 씻김굿하는 풍습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때 벌이는 굿과 놀이는 매우 흥겨운 것이어서 장례를 엄숙히 치르는 내륙의 문화권에서 볼 때는 매우 이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의 도서 해안지역에서는 매우 일반화된 장례풍습이다.
    밤마다 벌이는 주민들의 놀이판을 지역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례한다’ 또는 ‘철야한다’, ‘대어른다’라고 한다. 그런데 망자를 위해 주민들이 특별한 굿을 벌이는 사례가 있다. 진도에서는 씻김굿을 하는 밤에 주민들이 각기 역할을 정해 굿을 벌이며 이를 다시래기라고 한다. 신안군 비금면에서는 씻김굿을 하는 날 밤 주민들이 상주를 위로하기 위해 사당놀이를 하는데, 이를 밤달애라고 한다. 일반적인 다례에서는 주민들이 상가에 모여 불을 피우고, 술 마시고, 북장구 장단에 맞춰 노래부르고, 춤추고, 윷놀이를 하며 밤을 지새운다. 이때 부르는 노래들은 그 지역의 민요로서 육자배기, 아리랑타령, 둥덩이타령, 산아지타령, 청춘가 등 매우 다양하다.
    신안군 비금면 상암마을에서는 장례에서 밤달애라는 놀이는 벌인다. 최덕원교수는 밤달애의 어원을 밤(夜)과 달래다의 고어인 달애의 복합어로 파악하였으며 달애·달애마당·밤다리·숭애놀이·상여놀이·상여흔든다·대어린다·대어름놀이·대울·경야놀이·다시래기(다시락이) 등으로 부른다고 하였다. 목포대학교 박물관, 『신안군의 문화유적』, 「민속예술」 참조.
    사람이 죽으면 망자나 자손들의 친구, 동민, 계원, 상두꾼들이 상가에 모여 화톳불을 피우고 북, 장고를 치면서 노래와 춤을 추며 밤샘을 한다. 상가에서는 이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화투판, 윷판 등의 놀이판을 마련해 준다. 상두꾼들은 망자를 위한 길닦음으로 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의 시각마다 망인이 거닐었던 마당을 빈 상여를 메고 상여소리를 부르면서 돌아다니는 삼경소리 또는 오경소리를 한다. 이런 상여놀이에서 상두꾼들은 출상 전야에 상여 위에 사위를 싣고 출상 예행연습을 겸하여 놀이를 즐긴다. 마을 사람들도 상인들이 서러움을 모르도록 농담을 하고 놀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밤을 새운다.
    또한 생활에 여유가 있는 상가에서는 남사당패, 풍각쟁이, 소리꾼, 당골을 불러다 노래와 춤과 재주를 연희하게 하고 씻김굿을 하여 망령을 극락으로 천도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세속적인 복락을 준다. 이처럼 밤달애는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종교적 의례인 동시에 살아있는 자손들에게는 세속적 복락을 주는 놀이다.
    노래와 춤과 굿으로 꾸며지는 밤달애는 오래된 장례풍습으로 그 양상은 다소 다르지만 고대사회의 여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의례이다. 삼국지나 후한서, 북사 등의 고문헌에 기록된 우리 민족의 풍습에서 장사를 지낼 때에 북을 치고 춤을 추면서 죽은 이를 보내는 예를 베푼다는 기록이 보인다. 왜국에서도 사람이 죽으면 10여일 동안 시체를 집에 두는데 이 때는 고기를 먹지 않으며 이 동안 상주는 곡하고 울지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시체 앞에 나가서 노래하고 춤추며 술을 마신다. 세조 때에도 상인이 야제를 베풀 때에는 남녀 수십명이 모였고 사람들이 노래와 춤을 추었다. 중국에서도 삼현육각에 맞춰 춤추고 노래부르며 스님을 불러 제단을 꾸미고 공양을 한다. 신안군 하의면 하태리 홍씨 상가에서는 삼현육각을 집히고 춤과 노래를 부르며 밤달애를 하였다. 밤달애는 신안군 일대와 진도 및 여러 지역에서 오늘날까지 행례된 장속으로 문화고고학적 의미를 지닌 매우 귀중한 무형적 문화유산이다.
    비금도 죽림 상암마을의 밤달애는 사당들이 살았던 고장으로 남사당놀이가 보존된 유일한 지역이다. 비금도는 목포에서 해로로 49.6km 떨어진 곳으로 면적은 47.08㎢이며 2511가구에 11,965명이 거주하고 500여년의 입도개촌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선창에서 면소재 마을인 덕산리로 가는 중간 길목에 위치한 상암마을은 69가구에 288명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 살았고 남사당놀이를 하였던 분들은 거의 고인이 되었지만 이태식, 김금주, 김형성, 김창주, 김상운, 김금철씨 등은 일류 남사당패였다.

    1) 등장인물과 놀이의 구성

    (1) 남사당패

    남사당패는 보통 6인 이상으로 구성된다. 그 중 반은 거사고, 반은 각시다. 거사는 농악 복색을 하거나 가면을 쓰고, 각시는 색 치마 저고리로 단장한다. 각시들은 소고를 들고 거사들은 고깔을 쓰고 북이나 장구를 들기도 한다. 두 패로 서로 짝을 지어 앞뒤로 엇갈리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뒷소리에 이르면 모든 구경꾼들과 상두꾼들이 따라 부른다.
    남사당패들은 노래와 놀이 그리고 재주를 부리며 줄도 타고 익살과 음담패설로 청중을 웃긴다. 50년 전만 하여도 놀이를 잘한다는 남사당패를 먼 곳에서 초청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차차 보편화되어 예능적 기능이 있는 건달들의 놀이로 마을마다 구성되었다. 지금은 주로 부녀자들의 놀이로 전승되어 상가에서 남사당놀이라는 이름으로 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남사당 노래는 다음과 같이 그 유형을 가름할 수 있다.
    ◦ 서장가
    ◦ 주문가
    ◦ 본장 (밤달애 노래)
    ◦ 종장 (매화타령)

    (2) 상여놀이

    마을 주민 또는 계꾼들이 빈 상여를 들고 상여소리를 부르면서 마당을 돌아다닌다. 상두꾼은 홑일 때는 16명, 겹일 때는 32명으로 앞소리꾼의 소리에 맞추어 뒷소리를 한다. 상여소리는 초경·이경·삼경·사경·오경 소리로 나누어 부른다. 상여 위에 사위나 친지를 올려 술값을 내게 하는 밤놀이를 한다. 이때 상두꾼이 조정하여 춤을 추는 방장쇠를 만들어 역신을 쫓아내고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한다. 옛날에는 장두칼을 들고 춤을 추며 액귀를 쫓는 방장쇠 역을 사람이 하였으나 방장쇠를 하면 수많은 악귀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일년 안에 죽게 되므로 그 가족이 평생 먹을 전답을 주어야 했다. 그러므로 사람 대신 허수아비를 만들어 액귀를 쫓고 있다.

    (3) 잡가

    남사당패의 놀이와 계꾼들의 만가뿐만 아니라 일반 문상객도 잡가를 부르면서 밤샘을 하는데 육자배기와 같은 남도창을 부르는가하면 아주 해학적인 흥겨운 노래를 불러 장내의 우울한 분위기를 바꿔주고 밤샘을 하고 있는 여러 사람의 피로를 덜어 준다. 이때에 불려진 잡가류는 다음과 같다.
    ◦ 이타령 ◦ 시누타령 ◦ 장모타령 ◦ 신세타령 ◦ 단지타령

    (4) 다시래기

    다시래기는 일종의 소박한 소극형태의 밤달애놀이다. 문상객과 복인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사당놀이, 사재(사제)놀이 상주놀이 상여놀이의 네 판으로 구성되었다. 이 놀이는 주로 진도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밤달애의 유형이다.

    2) 밤달애 소리

    밤달애소리의 가락과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남사당소리

    ① 서장가
    이리경사
    뚝떨어진 경사
    사당년 새끼 똥구멍에
    술비배 옇고(넣고)
    대장부 연장으로 용수만 박아라
    잘했다 매화로구나

    서울 서방님네 오셨다가
    서운해 섭섭하여
    막걸리 스물일곱동우
    들어막윽그나 막그나
    에화 매화로구나
    잘했다 매화로구나

    ② 주문가
    앞도리도 당산
    뒷도리도 당산
    씨야시는 대방 물레는 궁굴동
    고물 고물 고사공 이물 이물 이사공
    허리때 밑이 화장하야
    물들어온다 배띄어라
    헤~ 나무 북방이로다
    정월 대보름달
    앵매기 연이떴네 떠
    이월 한식날
    수조구 대가리가 떴네 떠
    사무얼 삼짓날
    연자새끼가 떴네 떠
    사월초파일날
    관등불이 떴네 떠
    오월 단오날
    춘향이 추천이 떴네 떠
    유월 유두날
    개떡바구니 떴네 떠
    저렇게 둥덩실 높이만 떴고나
    헤에야헤에
    높이만 떴네 높이만 떴네
    저렇게 둥덩실 높이만 떴고나
    헤에야헤야
    높이만 떴네 높이만 떴네
    저렇게 둥덩실 높이만 떴고나
    헤에야헤야

    ③ 밤달애노래
    나부작 나부작 소구 등거리
    거사사당은 다 어따 두고야
    저렇게 둥덩실 높이만 떴고나
    헤에야헤야
    높이만 떴네 높이만 떴네
    저렇게 둥덩실 높이만 떠
    헤에야헤야

    어따 저놈의 가스낙년아
    머리만 긁적말고 밥차려라야
    밥솥에 이가 떨어져서
    굼실감실한고나
    헤에야헤야
    굼실감실한다 굼실감실한다
    밥솥에 이가 떨어져서
    굼실감실한고나
    헤에야헤야

    놈의나 나무를 지나문 듯이
    지게 목발데로 담어지고야
    저건네 밴탈질로만
    들고 도망간고나
    헤에야헤야
    도망을 간다 도망을 간다
    저건네 밴탈질로만
    들고 도망간고나
    헤에야헤야

    어디로 가자고 소근네속작
    어디로 가자고 지근네자근
    저건네 솔폭 밑으로
    잠자러 갈고나
    헤에야헤야
    잠자러 가세 잠자러 가세
    저건네 솔폭 밑으로
    잠자러 갈고나
    헤에야헤야

    어디로 가자고 날 조르냐
    어디로 가자고 날 조르나야
    서천에 개주로 개조로
    술뱅장사 갈고나
    헤에야헤야
    술뱅장사 가세 술뱅장사 가세
    서천에 개주 개주로
    술뱅장사 갈고나
    헤에야헤야

    떠나려온다 떠나려온다
    청천한 기러기 떠나려 온다야
    청천한 기러기 떠나려 온고나
    헤에야헤야
    떠나려 온다 떠나려 온다
    청천한 기러기 떠나려 온고나
    헤에야헤야

    온방에 돈방 뱅뱅에 도리
    하느작 하느작 날실러 온다야
    하느작 하느작 날실러 온고나
    헤에야헤야
    날실러 온다 날실러 온다
    하느작 하느작 날실러 온고나
    헤에야헤야

    어따 저놈의 가스낙년아
    어둠침침한 데 가지를 말어라
    수모사 접저고리가 실룩살룩한고나
    헤에야헤야
    실룩살룩한다 실룩살룩한다
    수모사 접저고리가
    실룩살룩한고나
    헤에야헤야

    이리 둘러서 날속이고
    저리 둘러서 날속이고야
    머무리 둘러 둘러서 날속여 낸고나
    헤에야헤야
    날속여 낸다. 날속여 낸다
    머무리 둘러 둘러서 날송여 낸고나
    헤에야헤야

    올똥에 볼똥 저남산 보아라
    우리도 죽으면 저모냥 되노라
    우리도 죽으면 저모냥 된고나
    헤에야헤야
    저모냥 된다 저모냥 된다
    우리도 죽으면 저모냥 된고나
    헤에야헤야

    날잡어 가그라 날잡어 가그라
    쾨삿테 돗챕아 날잡어 가그라
    쾨삿테 돗챕아 날잡어 갈고나
    헤에야헤야

    뒷동산에 비사릿대는
    꽂감에 꼬쟁이로 다들어 간다야
    꽂감에 꼬쟁이로만 다들어 갈고나
    헤에야헤야
    다들어 간다 다들어 간다
    꽂감에 꼬쟁이로만 다들어 갈고나
    헤에야헤야
    뒷동산에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들어 간다야
    홍두깨 방망이로만 다들어 갈고나
    헤에야헤야
    다들어 간다 다들어 간다
    홍두깨 방망이로만 다들어 갈고나
    헤에야헤야

    홍두깨 방망이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질로 다닳아 진다야
    큰애기 손질로 다닳아 진고나
    헤에야헤야
    다 닳아진다 다 닳아진다
    큰애기 손질로 다 닳아 진고나
    헤에야헤야

    한길 가운데 찡갱이 넝쿨
    한량에 발질로 다 닳아 진다야
    한량에 발질로 다 닳아 진고나
    헤에야헤야
    다 닳아 진다 다 닳아 진다
    한량에 발질로 다 닳아 진고나
    헤에야헤야

    한길 가운데 정자나무
    자동차 바람에 다 닳아 진다야
    자동차 바람에 다 닳아 진고나
    헤에야헤야
    다 닳아 진다 다 닳아 진다
    자동차 바람에 다 닳아 진고나
    헤에야헤야

    못하나것네 못하나것네
    참아도 서러워서 못하나것네야
    참아도 서러워서 못하나것고나
    헤에야헤야
    못하나것네 못하나것네
    참아도 서러워서 못하나것고나
    헤에야헤야

    ④ 매화타령(종장)
    원수년의 감장사
    소리나 말고나 갈것이제
    참새같은 씨어머니
    열쇠만 차고서 요구질간다
    아이고 매화로구나
    에라야 디야라 나해야 헤히열레
    사랑도 매화로구나

    얄궂드라 얄궂드라
    아랫집 큰애기 얄궂드라
    물 떠오라면 불 떠오고
    불 떠오라면 물 떠오고
    그란다고 나무란께
    아랫집 문턱에 딱 올라서서
    아랫집 총각아 날 데려 가거라
    아이고 매화로구나
    에라야 디야라 나해야 에히열레
    사랑도 매화로구나

    호작작 소리가 웬소리
    호자작 소리가 웬소리
    아랫집 큰애기 맥감는 소리에
    웃집이 총각놈 큰상이 났다
    아이고 매화로구나
    에라야 디야라 나해야 에히열레
    사랑도 매화로구나

    오봉뽕 소리가 웬소리
    오봉뽕 소리가 웬소리
    아랫집 큰애기 방구긴 소리다
    아이고 매화로구나
    에라야 디야라 나해야 에히열레
    사랑도 매화로구나

    (2) 상여소리(계원들 소리)


    우리 계원들도 한바탕 놀다가세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자- 자- 자-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시월(세월)아 니월아 가들마라
    아까운 청춘 다늙으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사람이 살면 몇백년 살까
    죽엄에 들어 노소없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보고 웃들마소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엊그저께 청춘인데
    오늘본께 백발일세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새야새야 파랑새야
    너어디 자고오냐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수양산천 버들가지
    가지가지 자고오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저건네 원뚝밑에
    정든님이 오시더니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아홉까지 병이들어
    열두가지 약을 써도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이판저판 자쳐놓고
    칠성판에 올라갔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날간다고 서러마라
    너를두고 나도가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가네가네 나는가네
    북망산천 나는가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북망산천이 얼마나 좋으면
    나를두고 이별하나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가네가네 나는가네
    이세상을 버리고 나는가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인제가면 언제올까
    언제올줄 경망없네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북망산천이 여기로세
    어어널 어어널 알라리넘자 어~널

    자 우리도 한바탕 쉬어가세
    자- 자- 자-

    (3) 잡가(마을 부인들이 부르는 소리)

    ① 개미타령
    개미야 개미야 불개미야
    불개미가 코가아파
    송사를 가자하니
    까마귀야 송사가자
    호식허면 못가겄다

    뱁새야 송사가자
    입이 질어서 못가겄다
    뱁새야 송사가자
    눈이 작아서 못가겄다
    황새야 송사가자
    발이나 질어 못가겄다

    개미개미 불개미는
    니허리가 어찌 그리도 짤신하냐
    안장없는 말을타다
    이별이 낙심하여
    내허리가 이리 짤신하네

    개미개미 불개미는
    머리에는 투창나고
    눈에는 다랏나고
    코에는 비찬묻고
    입에는 너리묻고
    입폭시에 팔자나고
    등거리에 등창나고
    자지에는 근지럽고
    똥구녘에 옹질나고
    발톱에는 티눈나고
    개미개미 불개미야
    니허리 짤신할 때
    어찌 그리 짤신하네
    에헤라 만세 애라 대신이야

    ② 다리타령
    산으로 올라 산초다리
    들로내려 오리다리
    올똥볼똥 가매다리
    가매안에 새각씨다리
    서푼을 주고 장칼쿠사서
    건불을 글거 군불을 옇고
    초저녁에는 이얘기장단
    밤중에는 감는다리
    새복에는 물질러 가라고
    어리슬슬 풀리는 다리

    ③ 신세타령
    신세야 타령을 하자고들면
    맻날 매칠을 할 수가 없네
    어하어라 내신세로다

    못하나겄네 못하나겄네
    차마 설어서 못하나겄네
    어하어라 내신세로다

    올통에 볼통에 저남산 보아라
    우리도 죽으먼 저모양 된다
    어하어라 내신세로다

    떠나려온다 떠나려온다
    청천기러기 떠나려온다
    어하어라 내신세로다

    활방구장단을 들어를 미고
    대사육장으로 놀러만가세
    어하어라 내신세로다

    ④ 단지타령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단지나 귀경할라면
    우리나라 금상님도
    구경 단지를 하시네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참솔밭을 찌였는가
    틉틉하고나 틉틉하네
    언갖 새미를 찌였는가
    물묵을새도(사이) 전여없네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오뉴월을 불렀는가
    동백꽃도 분명하네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는
    감씨할로 풋물고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단지나 단지나 보단지

    ⑤ 시누타령
    긴세월로나 태운 적삼
    붉은실로 짓을 달아
    입자니는 몸때묻고
    개자니는 구부리니
    홧대 끝에 걸어놓고
    실명보고 문할양반은
    거동보게 거동보게
    씨누란년 거동보게
    배땅탈을 품에품고
    이리절쿵 저리찌쿵
    밤낮없이 찢여놨네
    나못살고 나가거든
    두년가야 잘있거라
    원앙금 다시볼까

    ⑥ 이타령
    타령 타령이 나오십니다
    타령 타령이 타오시오

    이야 이야 옷에 이야
    네발이 육발이면
    강안도 강한번을 건너왔냐

    이야 이야 옷에 이야
    네등거리 넓적하면
    강안도 석축 쌓을 때
    독짐 한 번을 져봤냐

    이야 이야 옷에 이야
    네배아지 먹통 있으면
    편지 한 장을 지어 봤냐

    이야 이야 옷에 이야
    네주둥이 쫑긋하면
    퉁수 한 번을 불어봤냐

    이야 이야 옷에 이야
    네똥구멍 쫑긋하면
    빽 한 번을 불어봤냐

    ⑦ 장모타령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머리빡을 잘라
    후두불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귓대기를 짤라
    전화통으로 푼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눈깔을 빼서
    전기다마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이빨을 빼서
    골패짝으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손구락을 짤라
    모뎅이젓으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다리는 짤라서
    쟁기성에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불알을 짤라서
    시계붕알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자지는 짤라
    쇠말뚝으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배아지는 짤라서
    장구통으로 폰수가 나도
    장모님 은혜를 압시다

    우알로 짤라
    장모은혜를 하고본께
    본전도 밑천도 다달아났네

    ⑧ 산풀 베는 노래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오동동 노래 누가 냈냐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뒷동산에 박달나무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홍둘깨 방망이로 다들어간다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큰애기 손질로 다 닳아진다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큰애기 손질로 다 닳아지면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다드매 돌이 불이 나네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정든임 옷에 때깔이 나네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정든님 옷에 때깔이 나면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정든임 얼굴에 화색이 나네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요내야 기분이 그만이라도 좋네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헤헤야 헤야 더흐더기야

    3) 다시래기

    첫째 놀이판 사당놀이
    먼저 꽹과리·장구·북·소구(첫바구니) 등 걸궁패(농악)가 잿상 앞에서 원을 형성하고 입장인사를 한 다음 “이채굿 벅구놀이(구정놀이) 산다이” 농악을 치고 느린 육자배기를 시작한다.
    「매김소리 : 손판기」
    날 다려가거라 날 물어 가거라 남산 불악호야
    날 물어 가거라 살기도 나는 싫고 임그리기도 나는 싫네
    언제나 임 만나 이별없이 살어 볼거나
    「받음 소리 전원함께」
    고나- 헤
    「매김소리」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이나 살거나
    죽엄에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아서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할-
    「받음 소리 전원함께」
    고나- 헤
    「매김소리」
    나도 죽으면 이길로 가고
    너도 죽으면 이기로 가네
    북망산천이 멀다해도 건너 안산이 북망이로세
    고나- 헤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잠든 나를 깨우지 말고 가시는 님을 붙잡아 주라 나도 알뜰한 임을 만나서
    기- 인밤 자룹게 셀-
    고나- 헤
    새야 새야 파랑새야 가지 가지 앉지마라 그 나무 고목되면 풍파날까 염려로다
    고나- 헤
    심야 삼경 이밤중에 아기울음 소리가 처향하구나 불쌍한 심봉사 아기를 사투네
    고나- 헤
    세상살이를 다 믿어도 못믿을께 임이로구나 아서라 생각하면 후회로다
    고나- 헤
    낮이나 밤이나 낫을 씩씩 갈아서 짊어지고
    저 건너 큰애기(처녀) 무덤으로 사노지내려 가세
    고나- 헤
    - 이번에는 중머리로 장단이 바뀌면서 물레타령으로 들어간다 -
    「매김소리」
    물레야 방아야 뱅뱅뱅 돌아라
    어리덩 수리덩 잘도 돈다
    가네 가네 내가 가네 정든 임두고 내가 가네
    「받음소리」 물레야 방아야 뱅뱅뱅 돌아라 어리덩 수리덩 잘도 돈다
    「매김소리」
    놀다가세 놀다가세 저달이 떳다 지도록 놀다가네
    「받음소리」
    물레야 방아야 뱅뱅뱅 돌아라 어리렁 수리렁 잘도 돈다
    우리의 전라도는 아가씨들이 동지섣달이 돌아오면 물레방아에서 논다
    어리렁 수리렁 잘도 논다
    물레야 방아야 뱅뱅뱅 돌아라
    어리렁 수리렁 잘도돈다
    시엄시 죽기를 원했더니 보리방아 너논게 생각나네
    「받음소리」
    - 다음 또 중중머리로 장단이 바뀌면서 둥덩에타령 합창이 시작된다. -
    「매김소리」
    오는데 가는데 정붙여 놓고 사랑에 겨워서 내못살겄네
    「받음소리」
    둥덩에 덩 둥덩에 덩 덩기 둥덩에 둥덩에 덩
    간다 나는간다 정칠놈 따라서 내가 돌아 간다
    둥덩에 덩 둥덩에 덩 덩기 둥덩에 둥덩에 덩
    외광목 석자 없다고 집안 야단이 낫구나
    둥덩에 덩 둥덩에 덩 덩기 둥덩에 둥덩에 덩
    가을바람은 산들산들 먼산에 종달새도 노래를 불러서 춤을추네
    둥덩에 덩 둥덩에 덩 덩기 둥덩에 둥덩에 덩(장단이 바뀌면서 진도아리랑 타령으로 변한다.)
    산천에 올라 도라지 케서 들고보니 산삼이로고나
    아리 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새내끼 백발은 쓸 때가 있어도 사람에 백발은 쓸때가 없네
    아리 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씨엄씨 줄라고 호박을 삶았더니 자다가 잠짐에 요강단지를 삶았네
    아리 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산천에 풀잎은 푸러야 좋고 우리에 임은 젊어야 좋네
    아리 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오다 가다 만난임은 팔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놓겠네
    아리 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널보고 날보아라 내가 널 따라 살까 눈으로 못보는 정으로 살제
    아리 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둘째 놀이판 사제놀이

    -도사재가 무대 위로 나와 일직사재의 대령을 명한다. -
    도사재 : 일직사재 거기 있느냐?
    일직사재 : 예! 여기 대령하였습니다
    도사재 : 월직사재 게 있느냐?
    월직사재 : 예! 여기 대령하였습니다
    도사재 : 오늘은 특별한 일이 있으니 명심하렸다
    일직사재·월직사재 : 예-히
    도사재 :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에 사는 공방울이라는 자가 있어 이자의 생김새가 무뚝하니 생겨가 지고 첫째 나라에 불출하며 부모에 불효하고 둘째 약한자를 잡아 때려 술 뺏어먹고 술이 많이 취하면 동네 어른 아이 없이 휘욕 퍼붓고 돌아다니고 셋째 유부녀 강간이나 주색잡 기만 하는 이런 못된놈이 있어 정명이 80인데 이못된 놈을 당장 잡아오라는 염라대왕의 명령이니라 추호도 사정 두지 말고 당장 잡아오도록 하여라.
    일직사재·월직사재 : 예! 당장 잡아 대령하겠습니다.
    - 일직사재 월직사재가 죄인을 잡으로 나오며 중머리 장단으로 -
    월직사재 : 우리놈의 신세는 무슨 놈의 신세로써 주야 장장 죄인놈만 잡아오는 사재 신세가 되었냔 말이냐
    일직사재 : 앗다 이 사람아 명을 받고 무슨 긴소리를 하는가 빨리 나가세
    월직사재 : 그래 그래 그러세!
    일직사재·월직사재 : 이 동네에 공방울이란 자가 있으련다
    동네어른 : 예 있읍니다만 무슨 일입니까?
    일직사재·월직사재 : 듣건데 공방울이란 놈이 나라에 불충하고 부모에 불효하고 형제간에 불목하는 악질 중에 악질이라는데
    동네어른 : 우리 동네 사는 공방울이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형제간에 화목하는 이세 상에 제일 착한 방울인데
    - 일직사재·월직사재 머리를 갸웃뚱하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되돌아 걷는 도중 -
    동네어른 : 여보시오! 여보시오
    - 일직사재 돌아 온다 -
    일직사재·월직사재 : 왜부르느냐
    동네어른 : 듣자하니 저 아니 멀리사는 공방울이가 아닌가 모르겠소
    일직사재·월직사재 : 옳채 바로 그놈인데 잘못 알았구나
    - 다시 도사재 앞으로 일직 월직사재가 돌아온다 -
    도사재 : 으-응 왜 그냥 왔느냐?
    일직사재·월직사재 : 회동에서는 공방울이는 이세상에서 제일 착한 사람이라 하옵니다
    도사재 : 그래 이게 도대체 어인 일인고
    일직사재·월직사재 : 저 아니 멀리사는 악질 공방울이 있다고 합니다
    도사재 : 응 그래 그럼 다시 한 번 찾아보자
    - 도사재는 영장 문서를 뒤적이다가 -
    도사재 : 마동리에 사는 공방울이가 있구나 이놈을 당장 잡아 오렸다
    일직사재·월직사재 : 예! 곧 잡아 대령 하겠습니다
    - 무대가 바뀌어서 죄인을 덕석몰이 하는 곳이 연출된다
    동네어른(2) : 이놈을 덕석몰이를 해라
    동네사람들 : 예! 이놈을 덕석몰이를 하자
    동네어른(2) : 그놈을 죄 지은대로 쳐라
    동네사람1. 네돈 뺏어 잭기하고 - 탕탕 -
    2. 우리 지수 겁탈하고 - 탕탕 -
    3. 즈그 아부지 뚜드러 패고 - 탕탕 -
    4. 동네 일에 해방놓고 - 탕탕 -
    - 그때 일직 월직사재가 동네 현장에 나타난다 -
    일직사재·월직사재 : 여봐라 이게 무슨 일인고
    동네어른(2) : 예 소인 아뢰리다 아뢰리다 이 공방울이란 놈 사촌 논사는데 배아프고 동네 유부녀 겁탈하고 이런 일을 밤낮으로 일삼으니 어서 급히 잡아다 능지처참 하옵시오
    - 동네어른들 덕석을 푼다 -
    죄인 : 아이고 아이고 사람 죽겄네 얼마나 맞았든지 오만삭신이 다 아프네 그려
    일직사재·월직사재 : 너 이 고얀놈 어서가자!
    죄인 : 어허 이게 웬일이냐 전생에 무슨 죄로 이 지경인고 팔십당년 노인을 홀로 두고 가더란 말이 냐,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죄인마누라 : 못가시오 못가시오 나를 두고는 못가시오 전생에 무슨죄로 가드란 말이냐 어린 자식 은 어찌하고 간단 말이오 못가시오 못가시오 나를 두고 못가시오

    셋째놀이판 상주놀이
    - 제청위에 젯상이 있고 그 옆으로 상주 내외가 허리를 굽히고 있다 -
    꼽사 : 우리동네 공방울이가 죽었다네 우리 모두 가서 철야하며 상주나 위로해 주세
    개상주 : 아이고! 아이고!
    - 조문객이 절을 하면 자기는 차려 놓은 음식을 먹고 조문객이 일어서면 절을 하는둥 웃긴다. 진짜 상주에 다가가 절을 하면서 -
    개상주 : 앗다,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조문객(꼽사의 마을사람들) : 무슨 그런 실언을 하시오
    개상주 : 왔다. 옛날 어른들 말씀 못들었어 봤소! 흉년에 한두락 팔지 않고 입하나 덜라 안했어 숙 년(흉년)에 안방에서 밥만 축내고 있는 당신 아버지가 죽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요
    - 개상주가 진짜 상주를 웃기려 든다 -
    개상주 : 자아 오늘저녁 이왕 이마당에 들어섯으니 상주하고 내기를 한 번 합시다. 무슨 내기를 하 는고 하니 웃기기를 해서 상주가 웃으며는 오늘 저녁 여기 철야하는 사람들게 통닭을 쑤 어 주기로 합시다
    - 이말에 진상주는 아무말 없이 약간 웃음을 머금는다 -
    - 이것을 본 개상주는 -
    개상주 : 자! 그러면 장기자랑을 해봅시다
    - 흥겨운 장단이 나오면서 꼽사가 앞쪽으로 나선다
    - 꼽사 -
    장단을 몰아 놓고
    - 풍물을 올리는 가운데 꼽사춤이 시작된다 -
    - 꼽사 -
    장단을 딱걸어 놓고
    - 이번에는 발을 벌리고 꼽사춤을 춘다 -
    -꼽사 -
    - 장단을 다드라니 몰아 놓고 -
    - 자진 꼽사 춤을 춘다 -
    - 다음으로 흥겨운 중중머리 장단이 나오면서 당달봉사가 지팡이에 의지해 마누라와 함께 굿판으로 나와 춤을 춘다 -
    봉사 : 마누라 내손잡소 잉 내가 더듬더듬갈 것인께
    봉사처 : 네 그리 합죠
    봉사 : 동네사람 많이 왔는가?
    봉사처 : 네! 지금 많이 와라우
    봉사 : 많이 왔어 가만있자 여기가 어디더라 어떤 봉사는 남의 대사집에 가서 공술을 퍼먹고 술이 잔뜩 취해서 걸음을 걷는데 꼭 이렇게 걷겄다
    - 장단이 떠 꿍하고 나오면 술취한 봉사춤이 시작된다 오줌(소변)을 누고 담뱃대를 찾는둥 얼굴과 몸짓으로 웃긴다 -
    - 이때 중은 슬며시 들어와 봉사처를 쳐다본다 -
    중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봉사처 : 오메! 저 중놈이 여기는 어찌 알고 왔지
    - 중은 목탁을 두드리며 봉사처 곁으로 엉금엉금 다가가고 꼽사는 경문을 읽는다 -
    꼽사 : 동에 북방 천재지왕 서에 북방 천재지왕 북에 북방 천재지왕 남에 북방 천재지왕 물러나고 얻어 묵고 죽은귀신 너도 먹고 물러 나고 동지섣달 추운날에 나무아비 따네다가 불알 얼어 죽은 귀신 너도 먹고 물러 나고 간밤에 잠을 못잤더니 호박떡이 설었구나 곶감 대추 딸싹마 라 날만 새면 내 것이다
    봉사 : 누군지 몰라도 그놈 참 경문 한 번 잘한다
    꼽사 : 병신 지랄하고 있네 내가 누구인지나 알고 있나
    봉사 : 암 알고말고 바로 넌 내각시를 좋아하는 꼽사놈 아니여!
    - 봉사처는 중과 무엇인가 쑥덕거리며 꼽사는 시기하는 눈초리로 봉사처와 중을 쳐다보며 혼자 뭔 가 중얼거린다 -
    봉사 : 마누라! 마누라 자네 어디 갔다가 왔는가?
    봉사처 : 나 똥 싸러 갔다 왔소
    봉사 : 똥 싸고 왔어
    봉사처 : 네!
    - 봉사처는 중놈과 중얼거리며 놀아난다 -
    봉사 : 마누라 어디 갔다 왔는가?
    봉사처 : 오줌 누고 왔소?
    봉사 : 오줌 누고 왔어
    봉사처 : 네
    봉사 : 아니 급살맞을 똥을 눌라면 오줌까지 한 번에 싸지 오줌 누는 구멍이 따로 있고 똥 누는 구 멍이 따로 있고······
    봉사처 : 똥은 뒤로 나오고 오줌은 앞으로 나오는데 어찌 할 것이요······
    - 그 구녁 뫼하게 생겼것다 하면서 각자 자기 장기 자랑대로 한판 놀아댄다 -
    봉사 : 염병할 무엇이 끄덕끄덕 하는가?
    봉사처 : 꼽사 영감이 신바람나서 춤추느라고 야단났어
    봉사 :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꼽사놈 응큼하네 동네 과부는 다 따먹었어
    - 이럼과 동시에 자진머리 가락이 나오면 춤을 추기 시작하고 봉사는 꼽추와 중이 옆에 있음을 알 고 그들의 멱살을 잡고 싸움을 한다 -
    봉사 : 그랑께 꼽사도 만나고 중놈도 만나고 이제 자네하고 나하고 한군데 갈 곳이 있어 저 안방으 로 들어 가는 것일세

    넷째 놀이판 ‘상여놀이’
    - 상여를 들어 어깨에 매고 교대로 매김소리를 내면서 시작한다 -
    가나보살 가나보살 가나보살
    「매김소리」
    애- 애- 애
    북망산천이 멀다해도 건너 안산이 북망이로다
    애- 애- 애
    인제가면 언제와요 오실날자 일러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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