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문화 > 민속

글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7   장례의례와 밤달애놀이 신안문화원 2006/3/23 2345


    장례의례와 밤달애놀이

    밤달애는 호상을 당한 상가를 위해 마을 사람들이 밤샘을 하면서 상주를 위로하고 돌아가신 영혼을 달래며 사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장례놀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그냥 ‘달애’라고도 하는 경우가 있으나 내용은 같다. 밤달애는 망자의 친구, 동민, 계원, 상두꾼들이 실의에 찬 상가로 모여 화톳불을 피우고 북 장고를 치면서 노래와 춤을 추고 고인의 행적을 더듬어 보기도 하며 밤샘을 하는 놀이다. 상가에서는 이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놀이판(화투, 윷, 장기 등)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계원과 상두꾼들은 망자를 위한 ‘길닦음’으로 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의 시각마다 망인이 거닐었던 마당을 빈 상여를 메고 상여소리를 부르면서 돌아다닌다. 출상 전야에 이루어지는 이런 상여놀이는 출상 예행연습을 겸한다. 마을사람들도 상인(喪人)들이 서러움을 모르도록 농담과 놀이와 잡가를 부르기도 한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상가에서는 남사당패, 풍각쟁이, 소리꾼, 무당 등을 초치(招致)하여 노래와 춤과 재주를 연희하게 하고 곽머리 씻김굿으로 망자에게 즐거움과 영화를 안겨주고 이승의 한을 풀어준다. 이처럼 밤달애는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종교성과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려는 한울의 공동체의식이 담긴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밤달애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아주 오래된 풍속이다. <수서(隋書)>와 <북사(北史)>의 고구려전에는 고구려인은 장사를 지낼 때에 북을 치고 춤을 추면서 죽은 이를 보내는 예를 베푼다고 하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는 지금의 밤달애에 연결되는 풍속이라 할 수 있다.
    신안에는 밤달애의 풍속이 지금도 전승되고 있다. 특히 비금면 죽림리 상암마을은 사당들이 살았던 고장으로 남사당놀이가 보존된 유일한 지역이다. 이 마을의 밤달애놀이는 보다 다양하고 흥겨운 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남사당놀이를 보면, 남사당패는 보통 6인 이상으로 구성된다. 그 중 반은 거사이고 반은 각시다. 거사는 농악복색이며 각시는 색치마 저고리로 곱게 단장한다. 때로 남사당은 가면을 쓰기도 한다. 각시들은 소고를 들고 거사들은 고깔을 쓰고 북이나 장구를 들기도 한다. 두 패로 서로 짝을 지어 앞뒤로 엇갈리며 춤과 노래를 부른다. 뒷소리에 이르면 모든 구경꾼들과 계꾼들이 받아 따라 부른다. 남사당패들은 노래와 놀이 그리고 재주를 부리며 줄도 타고, 익살과 음담패설로 청중을 옷긴다.
    두번째는 상여놀이다. 마을 주민 또는 계꾼들이 빈 상여를 들고 상여소리를 부르면서 마당을 돌아다닌다. 이 때에 역신을 쫓고 극락으로 인도하는 ‘방장쇠’를 만들어 옷을 입히고 양손과 머리를 조정하여 춤을 추게 한다. 옛날에는 사람이 장두칼을 들고 춤을 추며 액귀를 쫓는 방장쇠를 하였으나 방장쇠를 하면 일년 안에 죽게 되고 그 가족이 평생 먹을 전답을 주어야 하므로 요즘은 사람 대신 허수아비를 만들어 액귀를 쫓는다.
    세번째는 잡가다. 남사당패의 놀이와 계꾼들의 만가뿐만 아니라 일반 문상객도 잡가를 부르면서 밤샘을 하는데 육자배기와 같은 남도창을 부르는가 하면 아주 해학적인 노래를 불러 장내의 우울한 분위기를 전환시켜주고 밤샘을 하고 있는 여러 사람의 피로를 덜어준다. 이 때에 불려진 노래는 이타령, 시누타령, 장모타령, 신세타령, 단지타령 등이 있다.







글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6 증도면 우전리 우전마을 당제   신안문화원 2006/03/23 2391
15 증도리 대초(大棗)3구 장고 마을 산신제   신안문화원 2006/03/23 2451
14 신안군의 무굿   신안문화원 2006/03/23 3368
13 장산도 들노래   신안문화원 2006/03/23 2850
12 도서지방의 장례와 비금도 밤달애놀이   신안문화원 2006/03/23 3320
11 흑산도 둥당기타령   신안문화원 2006/03/23 3763
10 노래판 산다이   신안문화원 2006/03/23 4099
9 여인들의 놀이판 강강술래   신안문화원 2006/03/23 4484
8 뱃노래와 가거도(可居島) 멸치잡는 소리   신안문화원 2006/03/23 6900
7 장례의례와 밤달애놀이   신안문화원 2006/03/23 2346
6 서정과 흥취의 놀이판, 산다이   신안문화원 2006/03/23 2849
5 마을 공동제의와 축제   신안문화원 2006/03/23 2212
4 신안군의 무속신앙   신안문화원 2006/03/23 6063
3 신안군의 수산의례   신안문화원 2006/03/23 2784
2 신안군의 우실과 장승․입석   신안문화원 2006/03/23 3754
1 신안군의 당제   신안문화원 2006/03/23 6299

page 1 2



(58753) 전남 목포시 수강로3번길 14 신안군별관 2층 / 전화 : 061) 242-8131 / 팩스 : 061) 243-8132 / sa8131@kccf.or.kr
COPYRIGHT 2006 SHINANCULTURE.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