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문화 > 향토사 자료

글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3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 관리자 2006/3/6 3779


    강강술래의 새로움>

    신안군(신안문화원 주관)이 지난 10월 28일과 29일 전남 구례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1회 남도문화제에서 우수상과 지도상을 수상하였다. 신안군은 비금도 일대에 전해내려 오는 "뜀뛰기 강강술래"라는 작품으로 출전하였다. 남녀가 함께 어울려서 강강술래 놀이를 했다는 점과 역동성을 강조하여 기존에 알려진 다른 지역의 강강술래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관중들의 갈채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 해설
    비금도 사람들은 강강술래를 흔히 "뜀뛰기", "뛰엄뛰기"라고 불렀다. 자진강강술래에서 춤이 빨라지면서 거의 뛰다시피 놀이가 진행되므로 이를 "뛴다"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역동성이 특징인 비금도 강강술래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이름이다.
    비금도 강강술래에는 현재 연행되는 타지역의 강강술래와는 매우 다른 귀중한 특성이 담겨있다. 유사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는 몇 개 마을의 청춘 남녀가 큰 마을에 모여 함께 강강술래를 연행했는데, 이는 강강술래 놀이판 자체를 역동성적이고 신명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을과 마을의 공고한 공동체 연대를 구축하는 민속문화의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였다.
    일반적으로 강강술래는 여성들의 가무놀이로 알려져 있지만 서남해 도서지역 일대에는 남녀가 함께 연행하는 강강술래가 널리 분포되어 있었다.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는 그런 의미에서 보다 강강술래다운 맛을 지니고 있고, 도서지역의 원형적인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은 서남해 도서 해양의 문화적 특성을 올곧게 담아내고 있는 민속문화의 전형이라고 판단된다.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는 다음과 같은 18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입장(중강강)→진강강술래→ 자진강강술래→ 뜀뛰기→ 남생아 놀아라→ 청어영기→ 청어풀기→ 고사리 껑기→ 덕석몰기→ 덕석풀기→ 뜀뛰기→ 마장 뛰기→ 수건놓기→ 봉사놀이→ 문열어주소→꼬리따기→ 지와볿기→ 퇴장(뜀뛰기)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는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알려졌던 강강술래에 대한 역동적 모습들을 드러내 준다. 강강술래 놀이를 통해 남녀의 역동적 짝짓기가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평소 관심 있는 이성에게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만큼은 남녀가 거리낌없이 이야기하고 장난하고 밀치고 붙잡고 뛰어 놀 수 있는 공식적인 난장판이 되는 셈이었다.
    마을의 처녀들은 이날을 통해 자신이 평소 사모하고 있던 남자에게 마음을 전달하였다. 손수건에 정성껏 수를 놓아 미리 준비해 둔 다음 뜀뛰기가 시작되면 남자의 손에 손수건을 전달한다. 남자가 손수건을 받아드리면 함께 손을 잡고 신명나는 뜀뛰기를 즐겼다. 그때를 회상하는 주민들은 "옷이 땀에 푹 젖도록", "발이 아파서 문지방을 못 넘을 정도"로 신명나게 놀았다고 한다.
    이번 남도문화제에 출품된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는 이러한 요소들을 최대한 반영하였으며, 신안군이 서남해 도서지역의 강강술래 원형을 찾기 위해 실시한 발굴조사(『신규 무형문화재 발굴 전승·보존』연구, 2003) 토대로 재현한 것이다.

    출연 및 추진위원
    주 최: 신안군(자치관광과)
    주 관: 신안문화원
    기획·총괄: 최성환(신안문화원 사무국장)
    연출: 이윤선(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지도: 이윤선, 최성환, 김정숙
    고증: 유점자. 김강민
    자문: 나승만(목포대 교수)
    출연: 이장월 외 신안군 강강술래 보존회 회원 48명






글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5 신안수산지 소개   관리자 2006/03/06 2262
54 신안실록 해제문   관리자 2006/03/06 2058
53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   관리자 2006/03/06 3780
52 비금도 ‘야생의 사고’   관리자 2006/03/06 3277
51 임자의 민어 복달임   관리자 2006/03/06 3689
50 우이도의 ‘산태’(주강현)   관리자 2006/03/06 2794
49 수달장군 능창의 섬(강봉룡)   관리자 2006/03/06 3499
48 지도읍탄동리 당제와 입석   관리자 2006/03/06 2364
47 난중일기 속 發音島는 長山島(김진오)   관리자 2006/03/06 2982
46 우봉 조희룡의 생애(고경남)   관리자 2006/03/06 6367
45 흑산도와 유배의 삶   관리자 2006/03/06 14823
44 향토사료-'해상필어'소개   관리자 2006/03/06 3087
43 의인 아사히미즈이(김학윤)   관리자 2006/03/06 2701
42 설화속바다와 남도사람들   관리자 2006/03/02 5399
41 흑산도 문화탐방(정윤섭)   관리자 2006/03/02 2991
40 신안지역 도깨비이야기   관리자 2006/03/02 4861
39 규장각 신안자료목록   관리자 2006/03/02 4183
38 하의도 관련논문(이규수)   관리자 2006/03/02 6303
37 흑산팔경   관리자 2006/03/02 2289
36 신안의 해조류번식지   관리자 2006/03/02 2138

page 1 2 3 4 5 6



(58753) 전남 목포시 수강로3번길 14 신안군별관 2층 / 전화 : 061) 242-8131 / 팩스 : 061) 243-8132 / sa8131@kccf.or.kr
COPYRIGHT 2006 SHINANCULTURE.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