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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향토사료-'해상필어'소개 관리자 2006/3/6 3084


    향토사료소개(신안문화13호)

    해상필어(海上筆語)

    도하 김형만(목포대 호남학연구소 연구위원)

    이글은 중암 김평묵(重庵 金平默)이 1884년(甲申년) 10월에 박홍석(朴弘錫)이 격언(格言)을 청함에 후학들의 면학을 위하여 지도(智島)에서 썼다고 권말에 적고 있다.
    한말(韓末) 척사위정론(斥邪衛正論)의 주축을 이룬 화서학파(華西學派)의 정맥을 이은 제자로서 양이(洋夷) 이교(異敎)를 비판 배척하는 척사론의 과제를 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도학(道學)의 전통을 천명하여 정립하려는 위정론의 근본적인 과제를 충실하게 천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글에서도 도학(道學)의 연원(淵源)과 도통(道統)을 밝히고 도의(道義)를 강명(講明)하며 궁행실천(窮行實踐)하는 착수처(着手處)를 제시하여 성(誠)·경(敬)을 바탕으로 군자유(君子儒)가 되는데 힘쓸것을 후학(後學)들에게 간곡히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 말한 십육자심법(十六字心法)은 본디 요(堯) 임금이 윤집기중(允執其中) 네자로 순(舜) 임금에 전한것을 순 임금이 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정미하니 마땅히 정심으로 분변하고 전일하게 하여 진실로 중정의 도를 받들어 지켜라) 십육자로 우(愚) 임금께 전한 말이다. 이 심법이 요(堯)로 부터 순(舜),우(愚),탕(湯),문무(文武),주공(周公),공자(孔子),맹자(孟子)로 전해진 것이라 하여 유학(儒學)의 도통(道統)으로 삼는다.
    제자를 이 십육자심법(十六字心法)을 어디에서부터 착수하여 공부해갈것인가에 유의하여 정일(精一) 공부는 먹는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食無求飽) 거처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는(居無求安)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그 인심의 위태로움을 절제하여 일에 민첩하고 말하는데 삼가하는 아주 가까운 것에서부터 도심의 바름을 전일하게 할것과 집중(執中) 공부는 어떻게 해가야 할 것인가를 말하고, 인심과 도심을 구별하여 성명(性命)과 형기(形氣), 천리(天理)와 인욕(人欲),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길흉존망(吉凶存亡)의 갈림을 자세히 성찰하여 공부에 맹진(猛進)하도록 하고, 도심이 인심의 부림을 당하지 않도록 힘쓸것을 말하고 또 이어서 공자, 맹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예증(例 )을 삼고 논어, 대학, 중용 등의 문구를 들어 유정(惟精)과 유일(惟一)에 안배하고 이로써 미루어 보건데 공.맹 이전과 이후를 막론하고 성현들이 경전(經典)과 재적(載籍)에 드리운 말씀들이 유정유일(惟精惟一)이 아닌것이 없다하고 이것을 벗어난 것은 모두 이단(異端)의 사설(邪說)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군자는 도심에 근본 하여 수신(修身)하니 제가치국평천하(齊家治國平天下)하여 길(吉)하고 소인은 인심에 근본하여 이와 반(反)함으로 흉(凶)하다 하였으며 사농공상(士農工商)에 까지 인심, 도심을 언급하고 도심을 따르느냐 인심을 따르느냐에 따라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왕도(王道)와 오백(五伯)의 패도(覇道)가 갈라진다고 하였다.
    한편, 십육자심법(十六字心法)은 성(誠)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성(誠)을 바탕으로 도심의 바름을 각고의 노력으로 공부하는 자를 군자유(君子儒)라 하고 이에 반(反)하는 자를 소인유(小人儒)라 하였다. 또, 정일집중(精一執中) 하는데는 경(敬)을 버리고는 할 수 없다하고 주자(朱子)의 말을 인용하여 경(敬)은 성학(聖學)의 시작과 끝을 이루는 근본이라고 하였으며 요(堯) 임금에서 주자(朱子)에 이르기까지 경(敬)을 주호로한 예증을 들고 이어서 주무왕(周武王)과 위무공(衛武公)과 공자(孔子)의 호학(好學)함을 예로 들어 후학들이 학업에 힘써 정진하여 덕성(德性)을 함양할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끝을 맺어 놓았다.














    重庵 金平默

    년 보
    1819년(純祖19) 9월16일 포천현 화산면 시우촌(현 경기도 포천군 소재)
    에서 청 김씨 아들로 출생
    1835년(17세) 增廣試에 응시
    1838년(20세) 의성최씨를 부인으로 맞음
    1842년(24세) 화서 이항로, 매산 홍직필을 스승으로 모시는 예를 올림
    1845년(27세) 省齋 柳重敎(14세)를 가르침
    1847년(29세) 『闢邪辨證記疑』 지음
    1856년(38세) 『近患錄附註』 지음
    1864년(46세) 화서의 명에 따라 『宋元璜史合編綱目』 편수
    1866년(51세)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성재와 함께 화서를 모시고 한양 에 감
    1876년(58세) 문인 홍재구, 윤정구 등이 올린 군왕의 주화(主和) 정책을 비판하는 抗疎에 참여
    1881년(63세) 다시 홍재구(洪在龜)등이 올린 斥洋, 斥倭, 斥和 抗疎에 앞장섰다가 8월 지도에 유배됨.
    1882년(64세) 7월 임오군란이 일어나 대원군이 재 집권하자 유배에서 풀려났으나 대원군이 청나라에 잡혀간 뒤 다시 지도로 유배됨.
    1884년(66세) 『學統考』지음
    1886년(68세) 영평 백운산(현 포천군 삼동면 소재)속에 雲澤精舍를 지 음.
    1887년(69세) 省齋와 華西心說 논쟁
    1891년(73세) 12월20일 雲澤精舍에서 죽음





    주요저술
    학통고(學統考)
    해상필어(海上筆語)
    경장문답(庚張問答)
    붕사잡록(鵬舍雜錄)
    해상록(海上錄)
    대곡문답(大谷問答)
    삼강문답(三江問答)
    귀곡문답(龜谷問答)
    벽산심설연원(蘗山心說淵源)
    척양대의(斥洋大義)
    남정기문(南征기聞)
    우촌수담(雨村手談)
    노강수록(路江隨錄)
    시설(詩說)
    북산문답(北山問答)
    강상산록(江上散錄)
    근사록집주(近思錄集註) 등과 문집 25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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