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갯벌이자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단지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 천일염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생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소금박물관이 들어섰다.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천일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60만㎡의 규모로 국내 최대 천일염전을 운영하고 있는 태평염전(대표 손일선)이 50여 년 동안 사용해 오던 소금창고를 소금박물관으로 조성, 최근 개관식을 가졌다.
소금박물관은 천일염 소금에 관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소금사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고 아이들에게 천일염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전통음식 김치를 비롯 젓갈,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소금박물관은 태평염전이 자체적으로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945년 건립돼 지난달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예고한 석조소금창고 일부를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한 국내 최초 소금박물관으로, 지상 1층 건물에 440㎡ 규모의 전시 공간을 갖췄다.
박물관내 ‘소금의 개념’ 코너에는 바다에서 생명이 시작되고 바닷물과 같은 농도 모태의 양수에서 생명이 잉태되고 있을 만큼 소금의 중요성을 요약했으며 ‘소금의 역사’ 코너에는 소금이 역사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 ‘소금과 문화’ 코너는 이스라엘, 멕시코, 동남아시아, 이집트, 중국 등지의 소금문화를 한눈에 전시했으며 ‘소금 미네랄’ 코너에서는 그동안 고혈압의 주범으로 알려진 소금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풀고 천일염의 성분과 역할, 천일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바닷물 취입부터 소금 결정체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밖에 조상들이 소금의 사용법과 아름다운 볼거리 영상으로 꾸민 ‘백색황금’ 등 다양한 정보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정보검색 공간이 마련돼 소금을 쉽게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신안군 섬 지역에서 특산품으로 생산되고 있는 천일염은 전국 천일염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염전 2천151㏊에서 연간 17만4천여t의 천일염을 생산, 38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7.7.19 항도신문/선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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