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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신안천일염전 문화재 된다 신안문화원 2007/6/20 1833


    문화재청(청장 유홍준·兪弘濬)은 산업시설로서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진 전남 신안 지역의 천일염전 2개소(전남 신안군 비금도 대동염전, 증도 대평염전)와 석조소금창고(신안군 증도)를 2007년 6월 22일자로 문화재 등록예고하기로 하였다.

    굵은 소금! 천일염! 이 단어에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것은 무엇일까? 김장, 젓갈…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굵은 소금은 천일염이라고 하며 갯벌을 이용하여 조성한 염전에서 생산되어 김장, 젓갈, 간장, 된장을 만들 때에 꼭 필요한 재료로, 우리 한국인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이러한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이 천일염전이고, 이는 바닷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의 일부이기도 하다.

    천일염전은 소금 생산지로서의 의미로만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서해안으로 여행을 가다 보면 목조소금창고와 염전, 여기서 대패질하는 염부를 보게 되고, 대자연과 조화된 이들의 모습에 우리는 차를 세우고 감상에 젖게 된다. 여행 도중에 만나게 되는 이런 요소들이 있기에 우리의 여행은 그 완성도가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천일염전은 1907년 인천의 주안에서 최초로 조성된 후 남한지역에는 남동염전(1921년), 군자염전(1925년), 소래염전(1935년)이 생겼으나,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이들 염전은 모두 없어지고 인천과 시흥의 소래염전만 그 터를 남겨놓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만 100년 전에 시작한 한국의 천일염 생산은 정부의 소금증산 독려정책에 의해 1955년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하게 되었으나, 이후 염전구조조정, 값싼 중국소금 수입, 국토개발 등으로 1970년대 초반 12,000여ha에서 2007년 현재 4,000여ha로 그 규모가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금번 문화재청의 천일염전에 대한 문화재로의 등록은 우리나라 옛 소금 생산수단이자, 근대가 남기고 현재가 사용하고 있는 ‘천일염전’의 문화재로서의 보존 기반을 마련한 점에 의미가 크다.

    이번에 등록예고가 결정된 천일염전 2개소는 한국의 대표적 염전으로 이들 염전의 조성에 얽힌 사연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또

    한 이들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형성된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그 등록 규모는 400,000여㎡에서 1,100,000여㎡에 이른다.

    등록예고 결정된 천일염전 중 전남 『신안 비금도 대동염전』은 1948년에 비금도의 450세대 주민들이 힘을 합쳐 조성한 염전으로 폐염되어 없어진 경기·인천지역의 염전을 제외하고는 설립 당시 국내 최대규모(100여ha)였다.

    게다가, 비금도에는 ‘천일염전기술자양성소’가 세워져 여기서 배출된 기술자들이 인근 도서지역과 해남, 영광 등 전남·북 지역의 천일염전 조성공사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 염전의 발달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비금도는 염전 외에도 등록문화재 제283호인 ‘내촌마을 옛 담장’, 젊은 사람들에게 하트해변으로 유명한 ‘하누넘해수욕장’, 길이가 십리에 이른다는 ‘명사십리해수욕장’ 등 많은 구경거리가 있는 곳으로, 이번에 등록예고된 대동염전 또한 인근의 떡메산에서 바라본 인문적 경관이 우수하여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을 크게 기대해 볼만 하다.

    전남 『신안 증도 태평염전』은 1953년 한국전쟁 후 이북의 피난민 정착을 위하여 서로 떨어져 있는 전증도와 후증도를 둑으로 연결, 그 사이의 갯벌에 조성한 염전으로 현재 단일염전 국내 최대규모(3,000,000㎡)를 자랑하는데, 소유자인 태평염전의 노력과 신안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친환경적인 관광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증도의 자연과 염전, 소금창고가 어우러져 연출하는 경관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며, 소금 생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염전 체험판, 곧 개관하게 될 국내 유일의 소금박물관은 우리의 소금 지식을 몇 단계 상승시켜준다.

    이번에 천일염전과 별도로 등록예고 결정된 『신안 증도 석조 소금창고』는 태평염전 조성 당시 이 지역의 돌을 이용해 건축한 소금 적재 및 보관용 창고로, 그 독특한 모습을 유지한 상태로 소금박물관으로 내부를 개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이 역사성과 인문적 경관이 뛰어나고 현재에도 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살아있는 근대문화유산’인 천일염전이 문화재로 등록됨으로써, 소유자와 문화재청이 뜻을 같이 하여 문화재를 ‘활용하면서 보존하고, 보존하면서 활용하는’ 획기적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작년 6월부터 천일염전 문화재등록을 추진하였으며, 부안 곰소염전 등 5개 시도의 대표적인 염전 9개소를 조사, 대동염전과 태평염전을 등록예고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히며, 이번 ‘천일염전’ 문화재 등록 추진으로 자연과 조화되는 삶의 현장이자 관광명소로서의 ‘천일염전’과 여기에서 생산된 ‘천일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당부서 :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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