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서양화가 수화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생가(사진)와 화실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예고 됐다"고 30일 밝혔다.
김환기 미술 세계의 출발점인 고향 신안군 안좌도 읍동리 생가는 ㄱ자형 목조 기와집으로 곳간, 건넌방, 대청마루, 안방 등으로 구성됐다.
안채 건물은 1920년대 백두산에서 목재를 가져다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1992년 지방기념물 제 146호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또 1940년대 지어진 별채는 김환기의 작품 활동이 이뤄졌던 화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가옥과 화실은 한국 근ㆍ현대 미술사에서 모더니즘의 제 1세대로 서양화, 특히 추상미술의 선구자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김 화백 미술세계의 출발점이라는 역사 문화적인 가치와 함께 20세기 초 한옥 건물에 나타난 생활공간으로서의 변용을 잘 보여주는 실증적 자료라는 점에서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옥은 30일 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다.
신안군은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추상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 화백에 대한 재조명 작업과 예술혼과 흔적이 남아있는 안좌 읍동리 일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2007.7.31 전남일보/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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