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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도초면] 도초면 외남리 외상마을 장승 신안문화원 2006/3/16 1517


    도초면 외남리 외상마을 장승
    외상마을은 도초면 소재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2km, 화도 선착장에서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외상마을의 어귀, 속칭 ‘빗턱골’이라는 곳의 왼편, 고영래씨 소유의 밭둑 위에 석장승 1기가 서 있다. ‘장성’, ‘장석’이라는 속명을 가진 이 장승은 약 40여년 전에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간데돔’이라 불리우는 마을 내의 공동우물 옆에 세워졌다가 20여년 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진 것이다. 제보자 고씨의 기억에 따르면, 마을 청년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등 마을에 불상사가 겹치자 주민들은 이러한 재앙이 마을 기세를 가로막는 형국으로 서있는 ‘진개바우’ 또는 ‘김가(김가)바우’, ‘장군바우’라 불리우는 바위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여 장승을 세웠다.
    장승은 큰 갓의 모자를 쓰고 손에는 나뭇가지 모양의 창을 잡고 있다. 긴 얼굴의 상부에 타원형의 눈이 있고, 눈동자는 황색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전에는 구슬로 눈동자를 박아 놓았으나 지금은 구슬이 빠지고 그 자리가 패여 있다. 눈 위에는 갸름한 눈썹이 새겨져 있다. 양 눈 사이에서부터 직선으로 코가 양각되어 내려져 있고, 입은 한 일자로 벌어져 치아들이 모두 드러나 있다. 턱에는 수염을 달기 위해 여러 개의 구멍을 뚫었는데 전에는 이곳에 머리카락을 달아매 수염의 형상을 갖추었다 한다. 귀는 부처님처럼 귓볼이 축 늘어진 듯이 보인다. 목은 두텁게 하여 옷을 걸친 듯이 보이고 가슴은 벌거벗은 듯하다. 가슴의 좌우로 7줄씩 음각하여 갈비뼈를 묘사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가슴 아래 부위는 목 부분과 마찬가지로 옷을 입은 듯이 옷자락의 선을 표시하였다. 한편 고환모양이 옷자락 밑에서 나타나게끔 조각되어 있었는데 30여년 전에 마을 주민들이 흉하다고 하여 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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