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신안군 우이도 모래해변에서 세계적 희귀식물인 초종용과 백양더부살이가 함께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라도 우리꽃기행팀’(회장 김미정·정하진)과 호남생태환경연구소(소장 이훈) 조사팀은 최근 이 곳에서 초종용 35개체와 백양더부살이 3개체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초종용은 사철쑥에 기생하는 더부살이로 전국의 모래해안 주변에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는 종이며 쑥에 기생하는 백양더부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희귀한 식물이다.
초종용과 백양더부살이는 보랏빛 꽃을 피워 올리며 쑥 뿌리에 기생하는 식물로 볕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생태를 지니고 있다.
특히 백양더부살이는 1928년 일본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이 내장산에서 한 포기를 채집한 뒤 멸종한 것으로 간주됐으나 2003년과 지난 5월 정읍시의 내장천 둔치에서 새로 1천여 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5.9 광주일보/신안=조완남기자 w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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