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일염 수도권 공략
비금농협, 세척·탈수과정 거쳐 판매 … 지역경제 한 몫
값싼 중국산 소금이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해 국내 염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신안군 비금농협이 관내 섬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세척, 탈수해 본격적인 판매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22일 신안군 관내 천일염 업계에 따르면 비금농협은 섬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가공처리해 서울, 경기지역 수도권 등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은 전국 4천915㏊며 이 가운데 전남 지역이 3천373㏊로 전국 천일염 생산 68.6%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신안 섬 지역 염전은 2천186㏊로 전남의 72%를 차지, 연간 20만여t의 천일염을 생산해 35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천일염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한염업조합이 공동으로 대불국산소금종합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내부적인 암투와 파벌싸움으로 염업조합의 기존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국내 천일염 생산 주민들이 값싼 수입소금 대량 유통에 따른 소금 값 하락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신안군 비금농협(조합장 김형석)은 신안 섬 지역에서도 천일염 생산량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금면 관내 720㏊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특산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세척·탈수해 311만7천550가마(328억5천400만원 상당)의 천일염을 높은 가격으로 수도권 지역에 판매했다.
비금농협은 올해도 비금산 천일염 20㎏들이 20만가마와 30㎏들이 85만 가마를 수도권 지역을 비롯 전남북지역, 대구, 부산, 강원지역 등에 판매하기 위해 판촉팀을 구성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비금농협은 차별화된 소금을 판매하기 위해 신안군 섬 지역 단위농협 11개소에서 유일하게 소금을 세척·탈수해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있으며 농협마트 옆 공터 100여평 부지에 현대식 자동세척·탈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비 7천만원을 투입, 시설을 추진중이다.
비금농협은 또 섬 소금 품질 향상방안으로 초봄 소금 및 가을소금 등 품질이 낮은 소금과 비몰이 및 날씨가 흐릴때 생산된 소금을 별도로 보관하는 등 소금창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천일염 자가 품질검사 및 스티커 제작업무를 대행처리 하고 있다.
한편 비금농협은 관내 천일염 생산 주민들에게 환원사업 일환으로 우천시 천일염 생산지 염전 입구 비포장 도로에 폐자갈 25대차량 80대분을 구입, 굴삭기 지원 등을 위해 2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남도일보 5.23 /신안 조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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