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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도서지역 농민들의 수백년 토지항쟁의 한을 한권으로 책을 엮은
<하의도 농민운동사>가 발간되었다.
-수필가 김학윤 선생 <하의도 농민운동사> 발간
<하의도 농민운동사>를 통해 본 한국근현대사
농민들에게 있어서 토지는 곧 생명이다. 그 토지가 거친 바다를 건너 척박한 땅을 일구어 만든 땅이라면 그 의미는 더 말할 것 없다.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의 농민들은 이렇듯 자신들이 피땀 흘려 개척한 토지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350여 년의 세월동안 줄기차게 투쟁하였다. 그것이 이른바 "하의도 농민운동"이다.
하의도 농민운동의 역사는 멀리 조선왕조 정조 때의 세도가에 대한 항쟁에서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가깝게는 미군정에 대한 항거까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다.
최근 하의도 출신의 한 수필가가 하의도 농민운동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하의도 농민운동사>를 발간하여 주목받고 있다. 하의도 농민운동사가 단행본으로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인 김학윤(1936년 생)은 하의도에서 태어나 광주농고와 전남대 농대를 졸업하고, 농업조합에서 줄곧 직장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의 애환과 그들에게 토지가 지닌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농협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 그는 자신의 선조들이 수백여 년 동안 불의 한 권력에 맞서 싸워온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념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남은 평생의 과제로 삼았다.
첫 번째 과제는 하의도 농민운동기념관을 건립하는 일이었다.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추진회장을 맡았다. 그 노력 덕분에 현재 신안군 하의도에 농민운동기념관이 건립되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일반인들도 "하의도 농민운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책을 발간하는 것이었다. 수년 동안 국내외에 남아 있는 관련 자료를 찾아서, 수필집 <창작수필>에 '하의도 농민운동사'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간 연재한 내용을 토대로 드디어 단행본을 발간하게 됨에 따라 그 노력의 결과물을 대중 앞에 공개하게 되었다.
<하의도 농민운동사>는 섬이라는 특수한 조건에도 불합리한 사회체제에 대해 저항의 함성을 높였던 신안 도서 지역 농민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게 한다. 비록 하의도라는 작은 공간 속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사건이지만, 우리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다.
<하의도 농민운동사>에는 책머리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농민운동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설명과 연표가 정리되어 있고, 본문은 제1부 '하의도'에서부터 제10부 '농민의 품으로 되돌아온 하의도'까지 총10부로 구분되어 하의도 농민운동사를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은 "완성본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에게 하의도 농민운동의 역사가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창작 동기를 밝히고 있다. <하의도 농민운동사>는 도서출판 '책과함께'에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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