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임자도 ‘새우젓’ 옛 명성 찾는다
郡, 전장포 복원사업 10억 투입 … 어업기반 시설 등 확충
“아리랑 전장포 앞바다에/ 웬 눈물 방울 이리 많은지/ 각이도 송이도 지나 안마도 가면서/ 반짝이는 반짝이는 우리나라 눈물 보았네/ 보았네 보았네 우리나라 사랑 보았네…”(곽재구 시 ‘전장포 아리랑’ 중)
신안군이 ‘전국 최대 새우젓 고장’인 신안 임자도 전장포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안군은 8일 임자면 전장포항에서 박우량 신안군수를 비롯한 관계 유관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장포 옛명성복원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군은 새우젓의 판매·유통촉진과 안정적인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새우 등 각종 지역특산물의 유통·판매시설 ▲젓갈보관 냉장시설 ▲수산물 판매장 등을 건립한다.
547㎡규모의 수산물판매장 1층은 수산물 판매시설로 사용되고, 2층은 주민복지시설로 이용된다.
또한 옛 위판장은 현재 신안 지도읍 송도 위판시설(신안군수협)운영에 따라 사용되지 않고 있어 지붕 등 시설물을 보수해 옛 모습 그대로 보존키로 했다.
특히 인근 산자락에 젓갈숙성을 위한 토굴 4 개소(개소당 104m)도 정비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장으로 이용하게 된다.
주민 박기환(46·임자면 도찬리)씨는 “과거 70·80년대는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70∼80%를 전장포에서 생산했는데 현재는 우이도 등지의 분산 생산·판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복원사업을 계기로 옛명성을 되살리고 전장포에서 직거래 생산·판매로 활기를 되찾아 지역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어업기반 및 복지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 쾌적한 어촌을 조성하고 관광 및 소비자들을 유치해 유통·판매소득원으로서의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임자 전장포는 지난 80년대 전후 250여 가구에 주민 2천100여명이 거주하고 인근 하우리 지역과 함께 파시(波市)를 이루기도 했으나 현재는 100여호(230여명·어선 48척)만이 살고 있다.
광주일보 2009.9.9(/신안=조완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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